[단독] 국립발레단, 나대한 논란→임금 70% 지급 "나대한과 상관無..9일 재논의"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3.03 15: 53

국립발레단이 소속 발레리노 나대한으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휴업으로 인해 단원들 임금까지 삭감됐다.
3일 관계자에 따르면 국립발레단은 지난 2일 자가격리를 해제했지만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로 3~8일 단원 휴업을 결정했다. 이에 단원들은 휴업기간동안 평균임금의 70%만 받게 됐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조치가 나대한때문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품었다. 나대한이 자가격리 중 여자친구와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진 것과 공지가 비슷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OSEN에 "발레라는 특성상 우리는 재택근무를 할 수 없다. 그래서 휴업을 결정했다. 나대한 논란과는 관계 없다"라며 "노조를 비롯한 모든 단원과 협의를 해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정당하게 법적인 절차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휴업을 계속 할지말지는 9일에 다시 회의를 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휴업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나대한에 대해선 12일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Mnet ‘썸바디’에 출연했던 나대한은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립발레단은 지난 달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펼쳤던 바. 이후 대구,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국립발레단 측은 대구 공연자 전원에 자가격리 지침을 내렸고, 여수와 전주 공연을 취소했다.
이에 공연자들은 지난 달 24일부터 1일까지 자가격리를 하면서 발열 여부 등을 보고하고 있었다. 나대한도 대구 공연 참여자로 자가격리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는 격리기간 중 지침을 어기고 여자친구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도 모자라 SNS에 버젓이 인증사진을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나대한은 한 매체를 통해 “지금 어떤 말을 하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결국 국립발레단 측도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국립발레단은 나대한 논란과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이가운데 국립발레단은 나대한에게 어떤 조치를 취할지, 또 코로나19로 휴업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나대한 SNS, 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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