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이 팀의 전설들인 즈보니미르 보반 - 파울로 말디니 내치면서 랄프 랑닉 체제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지난 3일(한국시간) "AC 밀란은 랑닉을 사령탑으로 원한다.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3년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밀란은 엘리엇 펀드 이후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다. 현역 선수 시절 팀에서 전설적인 커리어를 보낸 보반과 말디니가 실권을 잡았으나 마찬가지였다.

보반과 말디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르코 지암파울로 감독을 선임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금방 경질됐다. 뿐만 후임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밀란의 이반 가지디스 CEO는 다음 시즌 사령탑으로 피올리 감독을 대신해서 랑닉 감독 체제를 원하면서 보반-말디니와 충돌을 일으켰다.
보반-말디니와 가지디스는 시즌 내내 팀의 방향성을 두고 큰 다툼을 벌였다. 가지디스는 어린 선수 위주로 팀의 전면 리빌등을 원했으나 보반-말디니가 반대한 바 있다.
랑닉을 선임을 충돌을 일으킨 밀란 구단 내부의 싸움은 가지디스의 승리로 정리됐다. 이미 보반은 경질이 유력하며 말디니 역시 입지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풋볼 이탈리아는 "가지디스의 승리로 밀란은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엘리엇은 랑닉 감독에게 이적 시장에서 전권을 포함한 3년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강조했다.
보반과 말디니 모두 현역 시절 밀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다. 이런 전설들을 내치면서도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밀란의 시도가 어떤 결과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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