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탈락' 클롭, "엄청난 실수-찬스 무산, 우리는 패할 만 했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04 09: 05

“우리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고 찬스도 놓쳤기에 패배할 만 했다.”
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 첼시와 16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첼시는 리버풀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전반전 수비진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윌리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엔 중원에서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공을 뺴앗긴 후 로스 바클리에 추가골을 내줫다. 리버풀은 왓포드와 리그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패배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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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이날 부분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1군 선수를 아예 제외했던 지난 64강 슈루즈버리전과 달리 사디오 마네, 파비뉴, 조 고메스, 버질 반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영건들은 커티스 존스, 네코 윌리엄스 뿐이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지난 왓포드전 패배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라면서도 “하지만 첼시는 2골을 넣었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우린 패배할 만 했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우리는 전반전에 3~4번의 찬스를 연속해서 날렸고, 마네는 득점에 가가웠다”라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리버풀은 4경기에서 3패를 당할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다. 리그 우승은 확정적이지만 다른 대회에서 모두 탈락할 위기다. 카라바오컵과 FA컵 모두 우승에 도전할 수 없게 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탈락 위기에 몰렸다. 
리버풀은 오는 12일 안필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0-1 패배를 극복하고 8강 진출을 노린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눈에 놓인 과제부터 해결하겠다는 각오다. 클롭 감독은 “지금 아틀레티코에는 관심이 없다. 본머스만 생각한다”라며 리그 우승을 하루 빨리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클롭 감독은 “우릴 안타깝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린 축구라는 게임에서 이길 것이고 오는 주말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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