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청춘' 안혜경 눈물→가마솥팝콘..희노애락 담아낸 '찐'예능[Oh!쎈 레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3.04 11: 32

 SBS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이 즐거움 뿐만 아니라 기쁨과 슬픔을 모두 담아냈다. 출연자들의 진심을 전하는 유일무이한 예능프로그램으로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불청'에서는 강원도 평창 여행 마지막 편이 그려졌다. 
김정균의 결혼 소식에 이어 술래잡기 게임을 통해서 안혜경과 구본승, 최민용과 강문영 커플이 3개월간 계약 연예를 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안혜경과 구본승은 번호 교환을 했으며, 안혜경은 "내 사랑이라고 저장하겠다"고 말한 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구본승 역시도 안혜경의 돌직구 멘트에 쑥쓰러운 미소를 지었다. 

'불청' 방송화면

슬픈 사연도 있었다. 오직 감자 밖에 없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불청' 멤버들은 안혜경의 부모님이 사는 집을 찾았다. 안혜경의 어머니는 10년전 뇌경색을 앓았고 후유증으로 의사소통이 어렵고 한쪽이 마비가 온 상황이었다. 
'불청' 방송화면
안혜경의 어머니는 딸을 보고도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오직 안혜경만 어머니에게 일방적으로 말을 거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혜경의 어머니는 비록 말은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딸을 계속해서 바라봤다. 어머니의 시선 만으로도 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졌다.
집을 떠나는 안혜경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안혜경은 "어머니랑 1분만 통화해보는게 소원이다"라며 "예전에는 나에게 그렇게 잔소리를 했었다"고 펑펑 눈물을 쏟으며 보는 사람을 애틋하게 했다.
마음만은 청춘인 중년들은 가마솥 팝콘 하나에 쉴 새 없이 웃었다. 옥수수 알갱이를 털면서도 상황극을 펼치고, 가마솥에서 옥수수가 팝콘이 되는 모습을 보고도 깔깔 웃었다. 40살을 훌쩍 넘긴 멤버들이 순수하게 웃는 모습은 TV를 보는 시청자들도 웃게 만들었다.
'불청' 방송화면
'불청'은 TV에서 보기 힘들어진 스타들이 여행을 떠나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날로그 예능이다. 관찰 예능과 트로트 예능이 중심이 된 예능계에 여러모로 특별한 존재다. 
'불청'의 특별함은 아날로그 감성에서 나온다. 불편하지만 출연자들이 직접 모든 것을 해내면서 그 과정에서 날 것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진다. 순수한 감정은 출연자들이 진심으로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전달되는 것이다. 유일무이한 예능으로 자리잡은 '불청'이 '짠'(진짜) 예능이라는 칭찬을 들어 마땅한 이유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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