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람이 좋다' PD "루나, 故설리·이지은 위해 희망 놓지 않겠다고..긍정적 피드백 많길"(인터뷰)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3.04 10: 27

 루나가 '사람이 좋다'를 통해 과거의 아픔과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한 가운데, 제작진이 루나의 미래를 응원했다. 
4일 오전 MBC '사람이 좋다' PD는 OSEN에 "뮤지컬 티켓 파워가 있는 선배 가수들의 맥을 잇는 차세대 주자라고 생각했다. 또 최근에 3.1절 101주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고, 가창력 있는 아이돌 출신 가수를 찾다가 선정하게 됐다"며 루나 섭외 과정을 밝혔다. 
이어 '사람이 좋다' 제작진은 "구체적으로 어떤 아픔이 있는지는 몰랐지만, 취재하면서 자세히 알게 됐다"며 루나가 인터뷰 과정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로 성공했어야 하는 어린 시절과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과거를 떠올리는 루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그는 차를 못 탈 정도로 손발이 떨렸던 공황장애 증상을 털어놓으면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그 중 대중들의 마음을 가장 먹먹하게 만든 건 故 설리 이야기. 루나는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에게 처음으로 반말을 했던 설리의 연락을 추억, "사랑한다고 더 말해줄 걸"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사람이 좋다' PD는 "사전에 알고 취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작진과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면서 가슴 속에 있던 고민들을 말할 때가 있다. 루나도 마찬가지였다. 故설리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제작진을 향해 마음을 열어줘 더 자세히 취재하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루나의 현재 건강 상태도 언급했다. '사람이 좋다' 제작진은 "방송에 나온 것처럼 (공황장애) 약도 복용하고 병원도 다니고 있다. 완전히 치유가 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태지만,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가족들도 평소와 다르게 굉장히 신경쓰고 있고, 자신도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생각하며 꿈과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많은 악플에 시달린 친구여서 방송 이후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제작진 입장에서도 용기를 주고 싶다. 루나는 탤런트가 굉장히 많은 예술인이다.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을 잘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루나를 응원했다. 
한편, 루나는 뮤지컬 '맘마미아!'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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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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