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뉴 상대 '넛맥' 신예 길모어, 조르지뉴 대체자 급부상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04 16: 03

첼시가 리버풀을 제압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중원에서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
첼시는 4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 리버풀과 16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첼시는 전반전 윌리안, 후반전 로스 바클리의 중거리 골에 힘 입어 리버풀을 격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리그 최강 리버풀을 꺾은 첼시는 이번 경기 빌리 길모어(19)라는 보석을 발굴했다. 길모어는 이날 3명의 미드필더 중 가운데 위치해 경기를 조율했다. 19세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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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어는 리버풀의 중앙 미드필더인 파비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가장 강력한 압박을 구사하는 리버풀 중원을 상대로도 여유가 넘쳤다. 여기에 파비뉴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는 일명 ‘넛멕’ 기술로 굴욕을 안기기도 했다. 
길모어의 활약을 본 잉글랜드이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영국 매체 ‘BBC’를 통해 “최고였다. 그에게 요구되는 모든 것을 했다. 공 소유권을 가져오는 것, 앞으로 패스하는 것, 포백을 보호하고, 공을 분배하는 것까지 다 했다”라며 극찬했다. 
길모어는 이날 활약으로 단숨에 조르지뉴의 경쟁자이자 대체자로 급 부상했다. 조르지뉴는 지난 본머스와 경기에서 시즌 10호 경고를 받았다. 그 때문에 에버튼과 아스톤 빌라를 상대할 때 출전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리버풀을 상대로 보여준 기량이라면 조르지뉴의 빈자리를 대신할 만 하다. 과거 아스날과 첼시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길모어의 능력을 칭찬했다. 파브레가스는 “환성적이다. 공을 대하는 태도가 좋고, 선택을 할 때 지능을 갖췄다”라며 “항상 각도를 만들고, 프리미어리그에 필요한 공격력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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