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 한 달 동안 '올 스톱' 현실화...유로 2020에도 영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04 18: 01

이탈리아 축구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 달 동안 중단될 상황에 놓였다.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의 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고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법령을 발표했다. 이 법령에는 향후 30일 동안 스포츠 이벤트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든 행사를 금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은 현지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를 통해 “아직 공지된 바는 없지만 공공 이익을 위해 법령을 준수하고 정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라며 “빈센조 스파다포라 체육부 장관과 어떻게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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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나 회장은 이어 “우리는 정부와 진지하게 대화할 것이며 축구가 공중 보건과 공공의 이익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덧붙였다. 
세리에A를 비롯한 모든 대회 일정이 한 달 동안 ‘올 스톱’되는 것이 현실화되면서 이탈리아 축구에는 비상이 걸렸다. 세리에A 종료까지 12~14경기가 남은 가운데 향후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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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마냥 뒤로 미룰 수는 없다. 오는 6월부터 유럽 전역에서 유로2020가 열리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회 공식 개막전은 6월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알렉세이 소로킨 유로2020 조직위원장는 대회 정상 개최 의지를 이미 밝힌 바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지난 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에 대해 논의했다. 
소로킨 위원장은 "아직 유로2020의 계획을 바꾸지 않았다. 하던 대로 준비를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공포도 느끼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 때문에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 등 모든 대회를 제 때 끝내야 한다. 빡빡한 스케줄을 짜거나 일정을 축소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라비나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은 “현재론 유로 연기에 대한 지시 사항은 없다. UEFA는 유럽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모든 상황을 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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