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아한 클롭... "FM이면 모를까 코로나를 왜 나한테 물어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05 07: 31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잘 알지도 못하는 사회적 이슈를 언급하는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CNN'은 5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은 FA컵 직후 기자 회견에서 자신에게 코로나 사태나 정치에 대한 질문을 하지말 것을 호소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4일 새벽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 첼시와 16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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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버풀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왓포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0-3으로 패했다. 
리버풀은 첼시전까지 패하며 최근 치른 원정 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14년 브랜든 로저스 감독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FA컵 첼시전 직후 경기장에 들어온 클롭 감독에게 여러 질문이 쏟아졌다. 성실하게 응답하던 클롭 감독은 한 질문에 대해서는 유독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한 기자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의 방지 대책'에 대해서 묻자 클롭은 정색하며 "정치나 코로나 문제를 왜 나한테 묻지? 나는 야구 모자를 쓰고 수염 기른 남자다"라고 답했다.
클롭 감독은 "나는 심각한 여러 사안에서 축구 감독의 의견이 중요시되는 것을 싫어한다. 정말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다. 유명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말이 진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사태에 대해 클롭 감독은 "나처럼 지식은 없고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 잘 아는 사람이 올바르게 언급해야 한다. 이런 사안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이야기하고 지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풋불 매니저라면 모를까 나는 그것(코로나 사태)를 잘 이해할 수 없다. 다른 사람처럼 이번 사태가 걱정된다. 모두가 안전하기를 원하지만 코로나 사태에 대해 내 의견을 낼 입장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유럽 내에서 코로나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는 세리에 A의 무관중 경기나 무기한 연기를 고려하고 있다. 다른 리그 역시 상황에 따라 연기나 무관중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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