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유일생존자&타율 5할6푼’ 최지훈 “개막 엔트리까지 남고 싶어요” [오!쎈 애리조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3.05 08: 21

 SK는 지난 1월말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떠나면서 신인 4명을 데려갔다. 2월 중순 애리조나로 2차 캠프를 옮기면서 신인은 단 1명만 포함됐다. 대졸 외야수 최지훈(23)이다. 
최지훈은 플로리다 캠프에서 치른 첫 청백전에서 3루타 2개를 때려내며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끌었다. 염경엽 감독은 “2차 캠프로 데려올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발도 빠르고, 타격 센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것을 보고 놀랐는데, 2차 캠프까지 와서 또 놀랐다"고 웃으며 "이제 개막 엔트리까지 살아 남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최지훈은 청백전과 캠프 연습경기 초반에는 선발로 출장하다가 차츰 주전들이 본격적으로 출장하면서 교체로 기회를 잡고 있다. 매 경기 출장한다.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NC와의 연습경기에서 최지훈은 6회 대수비로 나와 2타수 2안타 1도루로 캠프 첫 승리에 기여했다. 4-4 동점인 7회 1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해 기민한 2루 도루(베이스가 뽑아질 정도로 허슬플레이)로 결승점 발판을 마련했다.

SK 최지훈이 내야안타를 날리고 있다. /jpnews@osen.co.kr

3일 KT전에서는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3으로 뒤진 2사 1루에서 박세진 상대로 좌전상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김강민의 적시타 때 3루까지 쏜살같이 내달렸고, 중견수의 3루 송구가 옆으로 빗나가며 홈까지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캠프 실전 7경기에서 16타수 9안타(.563)의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SK 최지훈이 NC 유영준에 앞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좋고, 웨이트도 아침마다 꾸준히 하고 있다. 타격코치님도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이 발전한 거 같다.
-처음 신인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것을 예상했는가.  
▲주변에서는 가겠다고 얘기했는데, 나는 정말 갈 지 모르고 있었다. 스프링캠프 명단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그런데 2차 캠프까지 간다고 해서 또 한 번 놀랐다(웃음).
-2차 캠프까지 신인으로 유일하다.
▲그래서 하루하루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루가 새롭고 매일 매일 즐겁다. 
-제일 자신있는 장점을 어필한다면.
▲수비와 송구는 자신있다. 주루와 방망이는 아직 코치님들에게 많이 배워야 한다. 
-대학 때 포지션을 바꿨다는데.
▲내야 하다가 외야로 나갔다. 2학년 때 내야 경쟁이 치열해서 감독님이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꿔보라고 했고, 대학 때는 중견수로 뛰었다. 
-데뷔 첫 해 1군 기회도 올 것 같다. 목표로 잡은 것이 있는지.
▲개인적인 욕심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서 시즌 끝날 때까지 1군에 있는 것이다. 기회가 온다면 잡을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다. 신인이라 (경기에) 언제 어떻게 들어갈 지 모르니까 타격, 수비, 주루, 모든 부분에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orange@osen.co.kr
SK 최지훈이 정수성 주루코치의 사인에 귀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