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것은 '톱 4'와 '챔피언스리그' 뿐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FA컵 16강전'에서 노리치 시티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8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전만 남겨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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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영국 'BBC'를 인용, 토트넘이 FA컵에서 탈락함에 따라 무리뉴 감독은 이제 구단 이사진에게 오는 8일 열리는 번리전을 택할지 아니면 11일 라이프치히전을 택할지를 선택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혹은 UCL, 어디에 집중할 지 알려달라는 뜻이다. 사흘 간격으로 열리는 힘든 여정을 펼쳐야 하는 토트넘인 만큼 현재 전력으로는 양 쪽에 다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UCL 진출을 위해서는 톱 4를 노려야 한다. 4위 첼시(승점 45)와는 5점차다. 해리 케인, 손흥민 등 확실한 득점원이 이탈, 최하위 노리치 시티와 경기서도 패배한 토트넘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목표다.
번리는 현재 9위(승점 38)를 달리고 있는 중위권 팀이다. 7위 토트넘(승점 40)과는 불과 2점차. 하지만 결정력은 물론 불안한 수비까지 겹친 상황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하기 힘들다. 그나마 맨체스터 시티가 받은 UEFA 징계로 5위까지도 UCL 티켓이 가능할 수 있다.
라이프치히와 UCL 16강 2차전도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앞선 1차 홈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독일 원정경기로 치러야 하는 2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지거나 비기면 탈락이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력을 분산하는 것보다 로테이션을 활용하는 등 어느 한 쪽에 전력을 집중시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과연 토트넘 보드진과 무리뉴 감독의 선택은 무엇일지 흥미롭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