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에서 경기력을 천천히 끌어올린 VRLU 기블리가 데이 우승과 함께 단독 2위에 올랐다.
VRLU 기블리는 5일 오후 열린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 ‘2020 펍지 글로벌 시리즈: 베를린(이하 PGS: 베를린)’ 한국 대표 선발전 그룹 스테이지 2주 1일차 B-C조 경기에서 도합 56점(29킬)을 획득하고 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데이 우승으로 VRLU 기블리는 종합 점수를 126점까지 끌어 올리면서 단독 2위를 꿰찼다. 경기 전까지 기대를 모았던 담원은 크게 부진하며 4위(114점)까지 떨어졌다. 32점을 확보한 T1은 총점 132점으로 단독 1위에 등극했다.

1-2라운드 미라마 전장에서 치킨 없이 중간 선두에 오른 VRLU 기블리는 기세를 몰아 3-4라운드 연속 치킨을 획득하며 데이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사녹’ 전장의 승리는 요충지를 먼저 확보한 전략에 힘입어 달성했다. ‘캠프 알파’의 돌산 정상에 등반한 VRLU 기블리는 지형의 장점을 완벽하게 활용해 가볍게 치킨을 뜯었다.
‘에란겔’로 전환된 4라운드에서 VRLU 기블리는 다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초반부터 많은 인원이 탈락하며 ‘대바’ 이성도는 사격장 안에 10분 넘게 엎드려 있었다. 순위 방어를 목표로 숨어있던 이성도는 난전이 펼쳐지자 영웅처럼 등장해 남은 적들을 소탕하고 팀에 치킨을 선사했다.
마지막 5라운드의 자기장은 ‘야스나야 폴랴나’ 남서쪽의 밀밭으로 향했다. VRLU 기블리가 길게 돌아 남동쪽에 자리를 잡은 가운데 디토네이터, 다나와는 서클 중심의 건물을 확보하고 순위 반등을 노렸다. T1은 날카로운 습격으로 동쪽 집을 차지해 인서클에 성공했다.
7번째 자기장에서 밀밭을 중심으로 디토네이터, LVP, 다나와, T1의 4파전이 열렸다. 이후 인서클에 실패한 다나와, T1이 연이어 탈락하면서 디토네이터, LVP는 1대1 승부를 펼쳤다. 디토네이터는 먼저 자리를 잡으면서 승기를 굳힌 뒤, 수적 우세를 이용해 마지막 라운드의 치킨을 획득했다.
VRLU 기블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자기장 운이 좋지 않아 이동에 모든 힘을 소진한 뒤 빠르게 탈락했다. 그래도 3, 4라운드 연속 치킨에 힘입어 VRLU 기블리는 데이 우승과 함께 종합 2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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