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머니게임' 고수, 기재부로 돌아왔다..심은경과 찬란한 미래 기약[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3.05 22: 54

‘머니게임’ 고수와 심은경이 함께 더 나아질 미래를 기약했다.
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 마지막 회에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인은행 BIS 조작을 증명하려는 이혜준(심은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채이헌(고수 분)은 기획재정부로 돌아갔고, 유진 한(유태오 분)은 조직의 뜻에 따르지 않고 자신을 찾았다. 
채이헌과 유진 한은 허재가 긴급 체포되는 현장을 함께 목격했다. 이후 유진 한은 채이헌에게 개인의 분노 때문에 허재를 체포되기 했다고 나무랐다. 

이에 채이헌은 유진 한에게 “너를 먼저 해결하려고 했는데 허 부총리에 대한 단죄가 먼저 시작되더라. 그때 깨달았다. 운명은 절대 네 편이 아니었구나. 언젠가는 그 운명으로부터 응징을 당하겠구나 깨달았다. 측은한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또 “내가 받은 충격, 상처, 네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클 수도 있다. 하지만 난 내가 추스를 거다. 그게 너에게 지지 않는 방법이라는 것을 잘 안다. 너도 네 자신을 잘 돌아봐라. 네가 얼마나 불행한 인간인지”라고 말했고, 유진 한은 “나는 불행하지 않다”라고 소리치며 분노했다. 
채이헌은 “부디 진심으로 너 자신을 만나. 그럼 네 삶이 얼마나 추악하고 치욕스러운지, 네 자리가 어떤 지옥인지도 알게 될거다”라고 덧붙였다. 
허재가 검찰에 체포된 사이 채이헌은 조희봉(조재룡 분)을 찾아갔다. 채이헌은 조희봉에게 왜 신고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그는 “무서웠다. 너무 엄청난 일이라. 미안합니다”라며 사과했다. 허재는 검찰에서 진술을 거부하며 채이헌을 불러달라고 요청하고 있었다. 
이혜준은 채이헌이 맡긴 정인은행 BIS 조작 보고서를 만들었다. 박수종(오륭 분)은 그런 이혜준을 이해하지 못했다. 박수종은 이혜준에게 쓸데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며 나무랐고, 채이현을 더 이상 괴롭게 하지 말라는 뜻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채이현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준은 한상민(최웅 분)과 함께 칩거 중인 채이헌을 찾아갔다. 이혜준은 채이헌에게 “허 부총리께서 지시하신 거 끝까지 할 거다. 검토해 봐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혜준은 채이헌에게 “아버지께 내가 어렸을 때 항상 하셨던 말이 있었다. 은행이 어음을 막았다. 난 잘못한 게 없는데 열심히 사업을 했는데 은행이 그렇게 하는 걸 나라에서 왜 내버려뒀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망했다”라고 아버지의 말을 꺼냈다.  
이혜준은 “어릴 땐 어음이라는 게 살마 숨통 막아 죽이는 그런 건 줄 알았다. 왜 우리나라 정부는 열심히 사업을 하려는 사람이 은행 어음이 막혀서 죽게 내버려뒀을까. 도대체 왜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을까. 지금 그 내버려두는 일을 채 국장님이 하고 계시다”라고 말하며 채이헌이 돌아오길 바랐다. 
이에 채이헌은 “미안합니다. 내버려두지 않을 다른 사람, 이 사무관이 그런 사람 되면 되지 않겠냐”라고 말했고, 이혜준은 “여러 가지로 어렵고 힘들고 충격받은 거 잘 안다. 그런데 국가가 지켜주지 않아서 겪는 국민들이 아직 생각보다 많다”라고 말하면서 먼저 자리를 떠났다.
이후 이혜준은 허재를 찾아갔다. 이혜준은 왜 왔냐는 허재에게 “지시하신 거 아직도 수행 중이다. 바하마가 사주했던 정인은행 BIS 조작 정리하고 중단하라는 지시 못 들었다. 의미 없는 지시를 내리신 건 아니시잖아요. 모두들 저에게 해봤자 아무 소용 없다고 하는데 나는 멈출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허재는 “시종일관 흔들림이 없다. 처음 봤을 때나 지금이나. 어떻게 그렇게 단단해졌냐”라고 물었고, 이혜준은 “두려워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허재는 그런 이혜준의 모습에 마지막 지시일지 모른다며 정인은행 BIS 조작을 뒷받침해 줄 수 있을 증거를 전했다.
이혜준은 허재의 지시를 받은 후 다시 채이헌을 찾아갔다. 허재는 이혜준에게 과거 섀넌(에이미 알리야 분)와 대화했던 내용을 담은 녹음 파일을 건넸던 것. BIS 조작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이혜준은 “약속을 받은 이후에 일을 진행했다. 그런데 섀넌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그래서 유진한을 불러들였다”라며 이것을 이용하자고 말했다. 채이헌은 이 녹음 파일을 공개할 경우 허재가 더 무너질 것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유진 한은 신분을 숨기고 출국하려던 중 마지막으로 이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혜준은 유진 한에게 “언제가 나에게 어느 나라 사람 같냐고 물어본 적이 있죠?”라며, “한국 사람 같다. 얼마든지 따뜻해질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러니까 더 이상 그 속에 숨어 있지 말라”라는 말을 건넸다. 결국 출국을 앞두고 있던 유진 한은 자신을 구해줄 가짜 신분을 버렸다. 
채이헌은 결국 허재를 찾아갔다. 허재는 채이헌에게 “얼굴 마주보는 게 괴로운 일이겠지만 그래도 너에게는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용서해달라고 하지 않을 거다. 용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라면서 그의 아버지를 죽이던 날에 대해 언급했다. 
허재는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날 난 흥분해 있었다. 실패한 시장주의자 채병학이 내 앞에 있었으니까. 우리 경제를 망친 장본인. 그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우리 경제에서 그가 끼친 해악은 헤아릴 수 없었다. 끝까지 책임지지 않았다. 이성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그게 다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말했다. 
이에 채이헌은 “그래서 내 아버지를 죽이면서 원하는 걸 얻으셨냐. 누구를 희생시키면서 얻을 수 있는 거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라며, “처음부터 틀렸다. 혼자 바꿀 수 있다는 생각, 내가 알아서 하면 될 수 있다는 그 오만. 법을 이용하고 편법을 쓰고 법을 어겨서라도 이루고 말겠다는 그 병적인 집착.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렇게 해서 바꿀 수 있는 세상은 아니었다. 나 역시 다르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채이헌은 마지막으로 허재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면회를 마쳤다. 채이헌이 떠난 후 허재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채이헌은 사표 의사를 거두고 기획재정부로 돌아갔다. 비록 다른 부서로 가게 됐지만 채이헌은 이혜쭌에게 “세상이 쉽게 변하지 않겠지만 이 사무관 같은 사람이 들어오면 달라질 거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좀 더 나아진 미래를 기약할 수 있었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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