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슌(토론토)이 이번엔 3개의 피홈런을 헌납하며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야마구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스펙트럼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5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 난타를 당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선발 태너 로어크(2이닝 1실점)에 이은 3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야마구치는 선두타자 J.T. 리얼무토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로만 퀸을 병살타로 요리했고 브라이스 하퍼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순탄하게 마무리 했다.

하지만 4회말부터 고난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리스 호스킨스에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디디 그레고리우스, 스캇 킹어리를 범타 처리했지만 닐 워커에 2루타를 얻어맞았다.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알렉 봄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4회를 겨우 마감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야마구치. 그러나 이번에도 오스틴 리스티에게 선두타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삼진 처리했지만 로만 퀸에게 다시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하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고 브라이스 하퍼에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3피홈런 4실점 째.
이후 리스 호스킨스에 다시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위기를 자초한 야마구치는 5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야마구치의 적응력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르게 되는 내용이었다. 이날 야마구치가 허용한 5개의 피안타 모두 장타였다. 첫 등판에서의 난조 이후 좋아지는 듯 했던 야마구치는 다시 한 번 난조를 보이면서 널뛰기 피칭으로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한편, 야마구치의 4실점과 함떼 토론토는 필라델피아에 3-5로 패했다. 야마구치가 패전 투수.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