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런던 풋볼 어워즈 올해의 선수상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주최측이 그의 이름을 오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캠던 라운드하우스에서 열린 제 6회 영국 런던풋볼어워즈(LFA)서 올해의 골의 영광을 안았다.
런던풋볼어워즈는 토트넘을 비롯해 아스날, 첼시, 풀럼, 퀸스 파크 레인저스, 왓포드, 크리스탈 팰리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AFC 웸블던, 브렌트퍼드, 찰턴 애슬레틱, 밀월 등 런던을 연고로 하는 12개 팀을 대상으로 최고의 선수와 감독을 선정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바비 자모라, 트로이 타운젠드, 제임스 올니 등이 포함된 축구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전문가 패널들이 투표에 나섰다.
지난 해 올해의 EPL 선수상 수상자인 손흥민은 2연패에 도전했으나 첼시의 타미 아브라함에 밀려 무산됐다.
다행히도 손흥민은 번리전 환상적인 80m 드리블 골로 조르당 아이유(크리스탈 팰리스), 은골로 캉테(첼시), 세바스티안 할러(웨스트햄), 소피 잉글(첼시 레이디스)를 제치고 올해의 골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8일 열린 번리전 전반 32분 아군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골대까지 약 80m 가까이를 단독 드리블로 질주해서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막기 위해 무려 7명의 선수가 달려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번리전 손흥민의 80m 돌파 드리블 골은 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EPL 이달의 골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유럽축구연맹(UEFA)가 직접 그의 골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의 골은 팬 투표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 마지막까지 진행된 투표서 웃은 것은 손흥민이었다.
LFA는 투표 결과를 집계해서 손흥민의 수상을 발표했다. 그러나 SNS에 올라온 손흥민의 수상 소식에서 그의 이름을 오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손흥민의 영어 스펠링인 Heung-min son 대신 Hueng-min son이라고 오기한 채 공식 SNS와 축하 영상이 올라왔다.
뒤늦게 상황을 깨달은 LFA 측은 공식 SNS 영상을 삭제하고 수정에 나섰다.
한편 올해의 골 수상에도 손흥민은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중인 그는 영국 정부의 지시한 2주 자가 격리라 시상식에 불참했다.
그런 상황서 주최 측에서 손흥민의 이름마저 오기하며 아쉬움은 두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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