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9일 라이엇 게임즈는 북미 리그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의 2020시즌을 앞두고 규칙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스프링-서머 시즌 성적을 기반으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책정한 뒤, 지역 선발전을 거쳐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 팀을 뽑았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0 LCS에 ‘챔피언십 포인트’를 없애고 서머 시즌과 롤드컵 지역 선발전을 통합했다. 서머 시즌 우승팀, 준우승팀, 3위 팀이 2020 롤드컵에 나선다. 자연스레 스프링 시즌은 중요도가 떨어졌다. 전반기 LOL e스포츠의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의 출전 자격만 스프링 시즌 우승팀에게 주어진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스프링 시즌에 대한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단지 MSI 진출을 우승 보상으로 받기에 스프링 시즌의 중요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평가다. 그러나 LCS의 해설자인 ‘아자엘’ 이삭 벤틀리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참여한 팟캐스트에서 “스프링 시즌 또한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삭 벤틀리는 “최고가 되려면 끊임없이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자신의 실력에 대해 돌아보지 않고 여전히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자기중심적이다”고 전했다.
다만 이삭 벤틀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을 저격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일리앙 펭은 최근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팀의 하향세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4일 일리앙 펭은 SNS를 통해 “건강도 안좋았지만 동기부여 또한 없었다”며 “팀원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삭 벤틀리는 해명을 위해서 북미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글을 남겼다. 이삭 벤틀리는 “일리앙 펭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 북미 LOL e스포츠에 퍼진 정서를 비판했다”며 “프로 선수라면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