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획득은 없었지만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했다. 엘리먼트 미스틱이 순위 방어, 킬 포인트를 모두 확보하는 깔끔한 운영을 선보이면서 데이 1위에 등극했다.
엘리먼트 미스틱은 6일 오후 열린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 ‘2020 펍지 글로벌 시리즈: 베를린(이하 PGS: 베를린)’ 한국 대표 선발전 그룹 스테이지 2주 2일차 A-B조 경기에서 도합 50점(32킬)을 획득하고 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데이 우승으로 엘리먼트 미스틱은 종합 점수를 168점까지 끌어 올리면서 종합 1위까지 치고 나갔다. 쿼드로 또한 6계단 상승한 2위(135점)에 등극해 본선행의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1-2라운드 ‘미라마’ 전장은 엘리먼트 미스틱의 무대였다. 치킨은 얻지 못했지만 꾸준한 경기력으로 중간 선두를 꿰찼다. 1라운드 e스탯의 기습에 2명이 기절한 상황을 활용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그래도 2라운드에서 라베가, 미카엘을 모두 처리하는 등 날카로운 활약 끝에 라운드를 연속 2위로 마무리하고 다량의 점수를 확보했다.
3라운드부터는 쿼드로가 다시 힘을 냈다. 1라운드 치킨 획득에도 2라운드서 포인트를 얻지 못하는 등 기복을 보인 쿼드로는 ‘사녹’ 전장에서 다시 치킨을 뜯고 기세를 끌어올렸다. 수적 우위를 이용한 적극성이 빛났다. ‘에란겔’로 전환된 4라운드에서는 라베가의 용맹한 침투에 무너졌지만 8점을 기록하고 데이 1위를 탈환했다.
쿼드로, 엘리먼트 미스틱이 1점 차이로 치열하게 대결하는 상황에서 마지막 라운드의 안전지대는 ‘야스나야 폴랴나’ 북서쪽의 산악 지대로 향했다. 요충지 확보를 위한 경쟁 속에서 쿼드로, 월드클래스, 디토네이터는 서클 안쪽에 자리 잡았다. 엘리먼트 미스틱, 그리핀, VSG, APK는 외곽을 따라 움직이며 진입했다.
자기장이 줄어들면서 엄폐물이 부족한 전장은 많은 팀들에 어려움을 선사했다. 결국 쿼드로와 엘리먼트 미스틱이 각각 6, 8위로 탈락하며 남은 팀들은 순위 반등을 위한 전투에 돌입했다. 8번째 자기장에서 월드클래스, APK는 산개한채 대치했다. 혼자 살아남은 디토네이터의 ‘미키’ 김다현은 조용히 기회를 노렸다.
투척 무기를 던진 김다현이 쓰러져 APK, 월드클래스는 정면 승부를 벌였다. APK는 무리하게 중앙으로 진입하는 월드클래스를 처리하고 선발전 첫 치킨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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