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 자자X자탄풍, 시즌 대미 장식한 '쌍100불' 슈가맨들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3.06 23: 02

'슈가맨3'에서 자자와 자전거 탄 풍경이 마지막 슈가맨으로 등장, 감동과 전율을 자아냈다. 
6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시즌3(이하 슈가맨3)' 14회(마지막 회)는 대망의 최종회를 맞아 그랜드 파이널 '쌍 100불' 특집으로 꾸며졌다.
먼저 등장한 유희열 팀의 슈가맨은 2001년 발표된 포크송 '끝판왕’으로 자전거 탄 풍경(이하 자탄풍), 이들은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었다. 전주 만으로도 99불을 달성한 자탄풍은 정체를 공개하기도 전에 100불을 달성, 위엄을 뽐내며 정체를 드러낸 자탄풍은 "왜 100불까지 있는지 모르겠다"며 곡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JTBC 제공] '슈가맨3' 마지막 회에 자자와 자전거 탄 풍경이 마지막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10대들도 자탄풍에 호응했다. '이 노래 다시 나와도 뜬다?'라는 질문에 25불 중 23불이 켜진 것. 그도 그럴 것이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배우 손예진, 조인성, 조승우 주연의 영화 '클래식' OST로 삽입됐다.
특히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극 중 조인성과 손예진이 빗속에 재킷을 입고 뛰는 명장면에 사용돼 지금까지 회자됐던 터. 김형섭은 "영화를 위해 만든 곡은 아니다. 저희 1집에 수록된 곡인데 곽재용 감독님이 듣고 영화에 꼭 쓰고 싶다고 송봉주 씨를 통해 연락을 주셨다"고 했다. 
강인봉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데 노래가 쏟아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형섭은 "조인성 씨하고 손예진 씨가 뛸 때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른 사람들 표정까지 봤다"고 당시 소회를 밝혔다. 
그만큼 부도 많이 쌓였다. 김형섭은 "통장 잔고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라갔다. 대출 같은 걸 하면 은행 지점장님이 '천천히 갚으세요’라고 해줬다"고 했고, 강인봉은 "이 노래로 세금이라는 걸 처음 내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뒤이어 등장한 유재석은 "'설마, 설마’하는 분이 오신다"며 마지막 슈가맨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감이 넘친 이유, 유재석 팀의 슈가맨과 슈가송은 자자의 '버스 안에서’였다. 이에 자자의 유영과 조원상이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 '노래방 끝판왕' 답게 자자의 '버스 안에서’도 100불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무대를 마친 뒤 유영은 "23년 만에 무대인 것 같다"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조원상은 "23년 만에 맞춰봤다"며 안무로 인해 가쁜 숨을 내쉬기도 했다. 
실제 자자는 남녀 각 2명씩의 4인조인 상황. 유영은 "막내 정미는 연락이 안 되는 것 같고 용주는 수영 코치를 하고 있는데 도쿄 올림픽 준비 때문에 너무 부담스러워했다"고 밝혀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에 조원상은 "사실 4인조라고 해도 (유영) 누나 혼자인 줄 아는 사람도 많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조원상은 "시즌 1, 2 다 연락이 왔다. 그런데 누나가 안 나가면 의미가 없다. 누나만 있으면 된다"고 오랜만에 방송 무대에 선 이유를 설명했다. 유영은 고심을 거듭했다. 그는 "무대에 서는 일이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지 너무 오래 됐다. 작가님이 꽃다발을 선물로 주시면서 카드에 '아니야 난 괜찮아 출연 부담 갖지마’라고 적어줬다. 출연을 결정하고 연습을 매일 했다. 어젯밤 9시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나 갑자기 자자가 사라졌던 터. 유영은 "그때 연예계가 힘들게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애들 대표로 싸워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 버거웠다.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서 미련 없이 위약금 지불하고 먼저 나왔다"고 했다. 이에 조원상은 "누나 나가고 2집 때는 누나 목소리에 여자 2명을 대신 세워서 오래 못 가더라"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쾌한 토크가 끝난 뒤 유희열 팀 쇼맨 정은지의 '저에게 난 나에게 넌' 무대를 시작으로 명곡 재해석이 이뤄졌다. 정은지는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극적인 편곡으로 원곡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여기에 어린이 중창단의 코러스가 더해져 감동을 극대화했다. 
유재석 팀 쇼맨 케이와 골든차일드는 '버스안에서’를 2020년에 맞게 EDM 위주의 노래로 편곡했다. 케이의 안정적인 보컬 아래 골든차일드의 무대 메너가 흥겨움을 자아냈다. 
무대가 끝난 뒤 유희열은 "마지막회답다"며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무대 가운데 최종 승리의 영광은 유희열 팀에게 돌아갔다. 이에 '슈가맨3'에서 7대 7의 훈훈한 동점 스코어가 완성돼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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