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짝을 이뤄서 토론토 선발진 한 축을 책임져야 하는 체이스 앤더슨이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범경기에서 13-19로 대패했다.
선발 등판한 체이스 앤더슨은 3이닝 7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아울러 TJ 조이크가 1이닝 4피안타(2피홈런) 6실점(3자책점), 라이언 덜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4피안타(2피홈런) 6실점을 기록했다. 투수진은 이날 총 7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조이크와 덜의 경우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불확실하지만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제 몫을 해야하는 앤더슨의 부진은 다소 신경이 쓰일법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오늘 앤더슨의 커브와 체인지업은 좋았다. 하지만 패스트볼 커맨드가 좋지 않았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패스트볼 제구가 안좋았다. 그리고 플라이볼 투수인 그에게 오늘 같은 경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더니든 지역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고, 이로 인해 3피홈런이라는 기록에 영향을 받았다. 날씨 운도 따르지 않았다는 것.
현재 앤더슨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7.47로 치솟았다. 현재까지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 몬토요 감독은 “다른 스타일의 투구방법을 찾으려고 하지만 일단 제구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오늘은 패스트볼 제구가 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앤더슨 역시 등판을 마치고 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케이션이 아직 최고가 아니다.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쯤에는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내 계산 속 모습이 아니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