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보였다."
두산은 7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진행한 훈련을 끝으로 2020년 스프링캠프를 종료했다.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0일까지 호주 질롱에서 실시한 1차 캠프 기술 연마 및 전술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을 쓴 두산은 23일부터는 미야자키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젊은 백업 선수들을 찾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1경기, 일본에서 총 6경기를 치른 가운데 이번 캠프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미스터 미야자키'로 선정된 선수 역시 기존 선수보다 내야수 이유찬, 투수 최원준, 김민규 등 젊은 선수였다. 이유찬은 미야자키에서 실시한 6경기에서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고, 최원준은 일본팀을 상대로 두 경기 나와 3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민규는 청백전 포함 3경기에서 3⅔이닝 1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캠프를 마친 뒤 김태형 감독은 "호주에서는 선수들 몸 상태를 올렸고, 일본에서는 실전을 통해서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뒀다. 일본에서 총 6경기를 치렀는데, 선수들의 컨디션이 괜찮았던 것 같다. 특히 몇몇 젊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눈에 띄었다"라며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총평했다.
투수진에서는 올 시즌 활용한 자원에 대해 확인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매년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장 1군에서도 기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몇몇 봤다"라며 "타자에서는 이유찬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유찬은 미야자키에서 실시한 6경기에서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팀 내 가장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크리스 프렉센와 라울 알칸타라 등 새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량 점검도 마쳤다. 김태형 감독은 "150km가 나오는 등 본인들이 갖고 있는 베스트 스피드가 나오고 있다. 또 변화구도 좋다"라며 "개막전 일정이 정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거기에 맞춰 준비하다보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두산은 8일 한국으로 들어가 이틀 휴식 후 곧바로 훈련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단 꾸준히 운동을 하며 향후 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자체 청백전 등을 하면서 KBO의 개막전 날짜를 점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