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절치부심→이주영 트렌스젠더 고백..장가 계략 어긋났다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3.08 00: 19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은 자존심을 꺾고 김미경에게 투자를 요청했고, 이주영은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을 직접 고백하며 전면전에 나섰다. 장가 부자의 계략은 단밤에 흠집을 입혔지만 무너뜨리진 못했다.
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광진)에서는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장대희(유재명 분)의 계략으로 100억 투자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위기를 맞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새로이에게 고백을 거절당한 조이서(김다미 분)는 홀로 소주를 마시며 눈물을 훔쳤다. 이때 마현이(이주영 분)가 가게로 돌아왔다. 마현이는 혼자 있고 싶다는 조이서를 다독이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조이서는 마현이의 제안대로 박새로이에게 휴가를 부탁했다. 박새로이는 그런 조이서를 걱정했다. 조이서는 "공사 구분은 한다. 요즘 쉬는 날 없이 일만 했다. 기분 전환 좀 하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장대희는 '최강포차'에서 장가가 단밤에 밀려 2위에 머무르자, 오수아(권나라 분)와 장근수(김동희 분)를 호출했다. 이에 장근수는 "기획팀 말단 사원이다. 할 수 있는 게 없다. 적어도 제가 움직이는 판이라면 억울하진 않겠다"라며 권한을 요구했다.
장대희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장근원(안보현 분)이었다. 장근원은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가 저를 버리실 때도 어쩔 수 없으셨겠지, 다른 방법이 없으셨겠지, 아버지 마음은 오죽하실까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장근원은 "저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장대희는 "모두 장가를 위해서다"라고 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호진(이다윗 분)이 급히 박새로이를 찾아왔다. 장가와 손을 잡은 중명홀딩스가 투자 철회를 하면서, 팔로우 투자자가 줄줄이 빠져나간 것. 아직 투자금을 받지 않은 단밤은 치명타를 맞게 됐다.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단밤에서 난동을 피웠다. 이 가운데 오수아는 '안분지족(安分知足) 하여라'라는 메시지가 적힌 화분을 들고 왔다. 바로 장대희가 보낸 것이었다. 이 모든 상황은 그가 그린 그림이었다.
장대희는 장근수에게 처음부터 중명홀딩스와 손을 잡았음을 밝혔다. 장대희는 "조그만 가게에 누가 미쳤다고 50억을 투자하나. 그놈이 최선을 다하는 만큼 크게 무너지는 거다"라고 말했다. 
장근수는 "그저 로이 형을 짓밟기 위해서냐"고 물었다. 장대희는 "박새로이를 짓밟기 위해서? 그것만으로 움직일 명분이 충분했지만, 중명홀딩스는 컨트롤이 힘들다.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이 장대희가 꼬장이 있는 노친네라는 걸"이라고 얘기했다.
장근수는 "아버지가 대단한 건 알겠지만 글쎄요. 고작 이 정도로 무너지는 사람을 그렇게 신경 쓰셨나. 아니겠죠?"라고 말하며, 장대희를 도발했다.
오수아는 박새로이의 복수를 말렸다. 오수아는 "그냥 멈추면 안되냐. 너 계속 이렇게 다치고 아프고. 회장님 심부름이랍시고 저 화분 들고 올 때 내 마음이 어땠는지 아냐. 언제까지 너한테 이런 짓을 해야 하냐"고 말했다.
이어 "네가 말했다. 우리 관계, 내가 정하는 거라고. 장가에 대한 복수, 증오 그거 다 버리고 나한테 와"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때마침 조이서의 전화가 걸려왔다. 박새로이는 사과하는 조이서에게 "내가 대표다. 전부 짊어지지마. 인생 걸 만하다 싶은 사람이라며. 너도 나를 믿어라. 나는 이 정도로 안 무너진다. 이런 건 아무 것도 아냐"라고 얘기했다.
이어 "진짜 큰일은 내 소신에 아버지가 20년 직장에서 잘렸을 때다. 아버지가 뺑소니를 당하고 그 죽음이 은폐됐을 때다. 이미 그때 끝났다. 일어설 수 있었던 건 복수를 다짐했던 거다. 그 전에 내 행복은 있을 수 없다. 나는 장가를 무너뜨릴 거고 그 전에 내려놓을 수도 멈출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는 오수아의 고백을 간접적으로 거절하는 것이기도 했다. 결국 오수아는 주저앉아 오열했지만, 박새로이는 미안하다고 할 뿐이었다.
김순례(김미경 분)는 장대희를 찾아갔다. 김순례는 "다 늙어빠지고 애를 그렇게 괴롭히고 싶냐"고 말하며, 장대희에게 핀잔을 줬다. 그러면서 "은혜를 입었다. 더는 안 건드렸으면 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장대희는 "처음에는 버릇 고쳐주려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놈 무릎 한 번 꿇려보는 것이 이 삶의 마지막 이유다"라고 답했다.
조이서는 휴가를 접고 다시 근무를 시작했다. 박새로이는 조이서에게 마음이 정리됐냐고 물었다. 이에 조이서는 "너무나 엄청 미치도록 좋아한다. 이만큼 좋아하니까 대학도 안 가고 단밤에서 일한 거다. 여기서 일하는 이유, 전부 사장님이다. 보답받지 못하는 마음이라도 괜찮다. 그러니까 나한테 마음 정리하라는 말 하지 마라. 만약에 이 마음이 해고 사유면 잘라라.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박새로이는 "못 한다. 네가 없는 단밤은 상상도 안 간다"고 얘기했다.
김순례가 투자자로 단밤을 방문했다. 하지만 박새로이는 "토니 일로 딜을 하고 싶지 않다"며, 김순례의 투자를 거절했다. 김순례도 "돈도 없고 능력도 없고 꿈만 크다. 식구들 다 고생하는데 혼자 깨끗하면 되냐. 손해 볼 게 뻔한데 치워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하지만 박새로이는 '최강포차'와 투자를 위해 노력하는 단밤 식구들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박새로이는 조이서가 제주도 별장으로 간 김순례를 찾아갔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박새로이는 김순례에게 자존심을 굽히고 투자를 부탁했다. 그러자 김순례는 "투자를 한다면 토니 때문만은 아니다. 음식, 가게 뿐만 아니라 거리를 보는 시야도 마음에 들었다. 돈 낭비하는 거 안 좋아한다"며 "목표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박새로이는 "우리나라 1등이다"라고 답했다. 
김순례는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말이야 누가 못하나. 행동으로 증명해라. 요리 대결하는 방송에서 우승하면 투자 약속하겠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조이서가 전화를 이어받았다. 박새로이는 조이서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조이서는 "알았어요. 사랑해요. 잘자요. 내 꿈 꿔요"라며, 또 한 번 돌직구 고백을 했다. 
'최강포차' 결승전 날이 밝았다. 장근수는 마현이의 트렌스젠더 수술 사실을 언론사에 제보했다. 장근수는 오수아의 질책에 "제게 몇 없는 소중한 누나다. 이기기 위해서다. 이게 장가의 방법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얘기했다.
충격을 받은 마현이는 방송국을 배회하며 도망을 쳤다. 마현이는 자신을 찾은 박새로이에게 "죄송하다. 도망친 거 아니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정신차리고 바로 준비하겠다. 언제고 있을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승해야 투자도 받는다. 문제 없다. 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새로이는 마현이에게 "괜찮다. 넌 누가 뭐라든 가장 용감하고 예쁜 여자다"라고 위로를 건넸다.
이어 박새로이는 "도망쳐도 된다. 아니다. 잘못한 게 없다. 네가 너인 것에 다른 사람을 납득시킬 필요 없다"고 말했고, 애써 마음을 다잡은 마현이는 박새로이에게 안겨 눈물을 쏟았다.
조이서는 마현이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시를 읽어줬다. 이에 힘을 얻은 마현이는 다시 녹화장으로 돌아왔다. 마현이는 마이크를 잡고 "저는 트렌스젠더다. 그리고 저는 오늘 우승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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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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