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토트넘에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남아있을까.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크리스 우드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초반 델레 알리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 경기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했다. 노리치 시티와 FA컵 결과가 무승부였지만 승부차기에서 패한 것을 감안하면 이날 경기를 통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토트넘은 승점 41으로 8위, 번리는 승점 39를 기록해 10위에 자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08/202003080641773948_5e64167a13eef.jpg)
이날 토트넘의 전후반 경기력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전반전 토트넘의 공격은 무기력했고, 수비는 어수선했다. 아무리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없다지만 번리를 상대로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올리버 스킵과 탕귀 은돔벨레를 빼고 루카스 모우라와 지오반니 로셀소를 투입했다. 스리백을 구성하던 에릭 다이어를 미드필더로 올려 중원을 두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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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로셀소의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잡았고 결국 페널티킥을 유도해 알리가 득점을 올렸다. 득점 뿐만 아니라 경기 주도권까지 되찾으며 후반전을 보냈다.
전후반 경기력 변화를 지켜본 영국 ‘BBC’의 기사 사이먼 스톤은 “무리뉴 감독이 하프 타임에 알맞은 해결책을 써서 토트넘을 제대로 돌려놨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토트넘을 이기게 할 다른 계획은 가지고 있나?”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이날 토트넘이 거둔 무승부는 합당한 결과라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의 극약 처방으로 분위기르 반전해 동점을 만들었지만 경기를 뒤집을 정도의 힘은 부족했다.
번리전 선발로 기용한 중원 조합이 처참한 실패를 거둔 것이 적나라한 예시다. 특히 구단 최고 이적료인 6500만 파운드(약 957억 원)를 지출하고 영입한 은돔벨레의 영향력은 전무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의 잠재력과 책임감을 가진 선수라면 팀에 더 많은 것을 줘야 한다”라며 “특히 로셀소가 플레이하는 것을 봤을 때 전반전엔 더 큰 것을 기대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많은 환상적인 선수들은 새로운 국가의 리그에서 첫 시즌에 어려움을 겪는다”라면서도 “은돔벨레에게 계속해서 뛸 기회를 줄 수만은 없다. 팀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라며 은돔벨레의 분발을 요구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