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양의지는 적어도 최근 2년간은 ‘타격의 달인’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지난해 그는 내로라 하는 KBO리그 타자들을 제치고 타격왕(.354)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8시즌에도 3할5푼8리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2018~19시즌 누적 타율 3할5푼을 넘은 타자는 양의지 뿐이다. 3할5푼6리. 두 시즌 동안 키움 이정후가 3할4푼5리, NC 박민우가 3할3푼4리로 뒤를 잇는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위치한 에넥스필드에서 만난 양의지는 “캠프에 처음 왔을 때는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하려고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캠프 후반 연습경기에 들어가서는 기술적인 부분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타격에 관해 물어봤다. 지난해 KBO리그의 공인구 반발계수가 낮아져 타자들이 장타에서 고생했지만, 양의지는 타격 지표는 뛰어났다. OPS는 2년 연속 1.012로 변화가 없었다. 홈런은 부상으로 타석 수가 49타석 적어지면서 23홈런에서 20홈런을 기록했다.
‘2년 연속 타율 3할5푼 이상이다. 이제 타격의 달인으로 봐도 될까’라고 농담 섞인 질문을 하자, 양의지는 “아니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것이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타율을 계속) 계속 그만큼 쳐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실력이 더 안 떨어지게 유지하기 위해서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캠프 에서 보완하고 있다. 그런 것이 없으면 계속 성적은 하락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2년의 성적은 양의지의 타격을 인정해야 한다. 어떤 비결이 있었을까. 양의지는 “생각하는 부분이 잘 맞았다”고 했다. 공인구 변화, 메이저리그의 영향 등으로 발사각도, 배럴 타구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양의지는 “히팅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것으로 연습을 많이 해 왔다. 조금씩 좋아지면서 18~19시즌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내 타격폼이 (완성) 되니까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의지가 수비에서 안방을 책임지고, 공격에서도 중심타자로 활약하면서 NC의 전력에 큰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나성범이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올해는 복귀한다.
양의지는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 작년에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얻어 경기에 뛰면서 경험도 쌓이고, 스스로 경기를 어떻게 하는지 타격과 수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 같다. 캠프에도 준비를 잘 해 왔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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