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깡패' 리버풀의 걱정, 안방서 한 없이 작아지는 '홈 0골' 피르미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08 11: 50

리버풀이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떨치지 못한 걱정이 남아있다. 홈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팀의 핵심 호베르투 피르미누 때문이다. 
리버풀은 7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본머스와 경기에서 윌슨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살라의 동점골, 마네의 역전골에 힘 입어 2-1로 승리했다.
최근 공식 경기 2연패를 기록한 리버풀은 이날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82를 기록해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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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 본머스전 승리를 연패 탈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를 앞두고 침체되어 있던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리버풀은 오는 12일 홈에서 아틀레티코와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서 당한 0-1 패배를 만회해야 한다.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만큼 리버풀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최근 홈에서 무려 22연승을 달리고 있고, 그 기간 동안 63골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리버풀의 불안함은 지울 수 없다. 홈에서 모든 기록이 좋지만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팀의 주전 공격수 피르미누의 홈에서 활약상이다. 
피르미누는 이번 시즌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리그에서 넣은 8골은 모두 원정에서 터뜨렸고, UCL에선 0골이다. 본머스전에서 불명예를 꺠길 기대했으나 3번의 슈팅을 때리는 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전 반전을 위해 피르미누의 활약은 꼭 필요하다. 좌우 윙표워드인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가 집중 견제를 당할 것이 예상된다. 그런 상황에서 아틀레티코의 트레이드 마크인 두 줄 수비를 파훼하는 데에 있어 피르미누의 역할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피르미누의 홈 부진을 본 리버풀 팬들은 근심이 가득하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에 따르면 리버풀 팬들은 피르미누의 활약에 불만을 갖고 있다. 
한 팬은 “피르미누는 그냥 걷고 있다.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라며 의욕을 잃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팬은 “미나미노 다쿠미를 쓰고, 피르미누를 빼라”라고 말할 정도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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