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지독한 부상 악령, 복귀자 생기면 이탈자 늘어나는 악순환 반복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3.08 11: 01

스티븐 베르바인과 벤 데이비스(이상 토트넘)마저 쓰러졌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번리와 경기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5경기(2무 3패)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FA컵 탈락 아픔을 안긴 노리치 시티와 승부차기를 패배로 간주하면 1무 4패로 부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팀의 주포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동시 이탈하자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나마 손흥민이 있을 땐 7경기(5승 2무) 연속 무패를 달렸지만 부상으로 빠진 뒤 급격한 하락세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아스톤 빌라전서 오른팔 골절상을 입어 올 시즌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케인은 4월 중순께나 돌아올 수 있다.
설상가상 번리전에 2명의 부상자가 추가됐다. 전천후 공격수 베르바인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뒤 절룩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뒤 계획을 바꿔야 했다. 베르바인은 90분을 뛰고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부상 정도가 경미한 수준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지만 당장 오는 11일 라이프치히(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길에 오르는 토트넘엔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베르바인은 좌측 윙어는 물론이고,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
레프트백 데이비스도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2경기 연속 명단 제외된 데이비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확인됐다.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좌측면 수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올 겨울 대니 로즈가 뉴캐슬로 임대를 떠난데다, 이날 데이비스의 빈 자리를 메운 얀 베르통언은 노쇠화가 뚜렷하다. 레프트백을 볼 수 있는 라이언 세세뇽은 경험이 부족하다.
복귀자가 생기면 이탈자가 늘어나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날 넘버원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부상 복귀전을 치렀지만 오히려 부상자가 1명 더 추가됐다. 라이프치히와 홈 1차전 0-1 패배의 열세를 뒤집어야 하는 토트넘에 고민거리가 늘어났다./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