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피어슨(토론토)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세 번째 등판에서는 앞선 두 번의 등판보다 내용이 좋지는 않았다. 선수 본인은 최고가 아니었다고 불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감독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충분히 만족스러워했다. 다만, 피어슨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젯블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위력투를 이어갔다. 27개의 공을 던지며 스트라이크는 15개. MLB.com에 의하면 최고 구속은 99마일(약 159km)이었고 평균 96~97마일(약 154~156km)을 연달아 찍었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피어슨은 선두타자 미치 모어랜드를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바비 달벡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조나단 아라즈를 중견수 뜬공, 러스니 카스티요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무사히 넘겼다.

6회에는 다시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재런 듀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조나단 루크로이, 닉 론기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피어슨 본인과 몬토요 감독의 상반된 반응을 살폈다. 피어슨은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날 중 하나였다”고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피어슨은 커브를 주로 던지며 컨트롤을 점검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그는 “나의 커브를 제대로 던지는 것이 최우선 목표 중 하나다. 많이 던지지 않으면 제대로 던질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커브를 많이 던져보려고 했다. 첫 이닝부터 그랬다”면서 “첫 두 번의 등판에서는 커브를 던지지 않았다. 아직 좀 더 다듬어야 한다. 커브를 더 많이 던지고 싶었다”고 이날 자신이 의도했던 목표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몬토요 감독 역시 “오늘은 날카롭지 않았다”며 피어슨이 이전 등판보다는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줄곧 모든 사람들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두 번째 이닝에서 다시 삼진 2개를 잡았다”면서 곧장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몬토요 감독은 “나에게는 여전히 피어슨의 모습이 좋아보인다. 피어슨에 대해 내가 무슨 할 말이 더 있는지 모르겠다”며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는 피어슨을 칭찬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