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털적으로 더 강해지자는 약속을 하고 캠프에 임했다.
KT는 2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 36일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 가운데 캠프였다. 박승욱은 6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 타율 5할을 기록하며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고, 로하스는 6경기 13타수 6안타 타율 4할6푼2리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황재균과 허도환이 각각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 타율 3할3푼3리(9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캠프 막바지 평가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경수도 타율 5할(2경기 4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하는 등 베테랑 선수들도 정규 시즌에 맞춰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투수진에서는 올 시즌 선발 후보인 신인 소형준이 3경기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80, 김민이 3경기 5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또한 김민수(3경기 3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주권(2경기 2이닝 퍼펙트)도 불펜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우수 야수상은 허도환과 박승욱, 천성호가, 우수 투수상은 김민수와 김민, 소형준이 수상한 가운데, MVP는 주장 유한준에게 돌아갔다. KT 이강철 감독과 코치진, 현장 프론트들은 "캠프 기간 내내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유한준은 "이번 스프링캠프 시작 전, 선수들과 각자의 경기력뿐 아니라 멘탈적으로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되자는 약속을 하고 캠프에 임했는데, 밝고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기쁘다”며,“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팀워크를 발휘해 팬들에게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캠프 시작에 앞서 모든 선수들이 비시즌 훈련 및 컨디션 조절 등 준비를 잘하고 훈련에 참가해, 큰 부상 없이 계획대로 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캠프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투수층이 강화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정규 시즌 선발 포지션 및 백업에 대한 확정은 국내 복귀 후 훈련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