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감독, "나성범, 개막전 지명타자 출장 가능성" [일문일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3.08 18: 48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되돌아봤다.
NC는 지난 1월 29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올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달 17일 자체 평가전을 열었고 21일 kt wiz와의 첫 평가전을 시작으로 5일 일본 독립야구단 아시안 브리즈와의 경기까지 총 8차례의 평가전을 치렀다. NC는 8일 귀국 후 이틀간 쉬고 11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다음은 이동욱 감독과의 일문일답. 
-전지훈련을 마친 소감은.

[사진] OSEN DB

▲이번 캠프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선수들과 5선발 후보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내야에서는 김태진, 김찬형 선수가, 외야에서는 김준완, 권희동 선수의 컨디션 많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포수도 김태군, 김형준, 정범모 선수가 잘 따라와줘서 만족스럽다. 투수 파트에서는 최성영, 김영규, 신민혁 선수가 5선발을 아직 결정 내리지 못하게 할 만큼 잘 해줬다. 선의의 경쟁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진 것 같다.
양의지 선수라는 주장을 중심으로 고참 선수들이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그래서 선수들이 주어진 훈련만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훈련을 찾아서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하나씩 하다 보니 실력이 향상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기회가 됐던 것 같다.
전지훈련은 정규시즌을 완주하기 위한 몸을 만들고 기본이 되는 플레이를 연습하는 기간이다. 이런 면에서 우리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결과가 잘 나왔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개막 전까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할 계획이다.
-올 시즌 목표는.
▲우리의 길을 묵묵히 가고 싶다. 준비했던 대로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고, 기회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한 경기 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멀리 보고 준비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이틀 정도 쉬고 11일부터 훈련에 다시 돌입한다. 4일 훈련-1일 휴식의 일정으로 훈련하며 4일 훈련 중 이틀은 청백전을 열어 개막 전까지 실전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직 코로나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구단,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 선수단 행동수칙과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선수단이 이런 내용을 숙지하고 지키며 건강관리에 조금 더 신경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사진] OSEN DB
-현 시점 선발 로테이션 계획은. 
▲1선발은 라이트, 루친스키 선수의 컨디션을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며 구창모와 이재학 선수 외에 김영규, 최성영, 신민혁 선수가 5선발 후보로 경쟁 중이다. 5선발은 시범경기를 치르며 결정하려고 했으나 취소되어 자체 청백전으로 최종 점검해 결정하겠다.
-현 시점 베스트 9을 공개한다면. 
▲베스트 선수들로 한 시즌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아직은 얘기하기 이른 것 같다. 하지만 포수 양의지, 중견수 알테어, 지명타자 나성범, 2루수 박민우 선수의 중심 축이 생긴 것이 긍정적이다. 1루에 모창민, 3루에 박석민 선수가 함께하면 더 단단할 것 같다. 나머지 포지션은 조금 유동적으로 외야에 김성욱, 이명기, 김준완, 권희동 선수가 로테이션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성범 선수의 활용 계획은. 
▲평가전을 통해 경기를 소화하는 데 아무 지장 없는 것을 확인했다. 경기 상황 상 아직 주루 플레이는 보지 못 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청백전으로 점검해보려고 한다.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출장시킬 가능성이 높다. 부상을 당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는 날이 더 따뜻해진 뒤에 맡기고 싶다.
-김태진 선수 활용 계획이 궁금하다. 
▲시즌 중 3루수로 박석민 선수 뒤에 많이 기용하려고 캠프 훈련을 시켰다. 박민우 뒤에 2루수로도 활용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더 이상 후보 선수가 아닌, 다방면에서 주전 선수로 나설 수 있는 실력을 봤다. 타격에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고 평가전에서는 좋은 타격감을 보여줘서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코로나로 고생하는 분들께 한 마디한다면. 
▲미국에서 언론으로 접하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것 또한 지나갈 것이고, 우리에게는 그런 힘이 있다고 믿는다. 회복 능력이 충분하니 힘들지만 긍정적으로 이겨냈으면 좋겠다. 팬이 없는 프로야구는 죽은 야구다. 하루빨리 상황이 종식 돼 창원NC파크에서 많은 팬분들과 함께했으면 좋겠다. 그 때 즐거움을 드리는 야구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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