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레유·몬카다·로버트' CWS 연장계약 러시, AL중부 장기집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3.09 13: 02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지배자가 될 수 있을까.
화이트삭스는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블랙삭스의 저주를 깼다. 하지만 이후 화이트삭스는 다시 기나긴 부진에 빠졌다. 2008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 이후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오랫동안 지구 하위권을 멤돌은 화이트삭스는 유망주들을 하나둘씩 키워내며 점차 전력을 끌어올렸다. 이번 겨울에는 야스마니 그랜달(4년 7300만 달러), 댈러스 카이클(3년 5500만 달러), 에드윈 엔카나시온(1년 1200만 달러) 등을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에 나선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요안 몬카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삭스는 외부영입뿐만 아니라 내부전력을 장기계약으로 묶으며 오랜기간 팀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도 하지 않았던 팀내 최고 유망주 엘로이 히메네스에게 최대 8년 7750만 달러 계약을 안기며 투자 의지를 드러낸 화이트삭스는 이번 겨울에도 엄청난 연장계약들을 쏟아냈다. 
간판타자 호세 아브레유와 3년 5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은 화이트삭스는 불펜투수 애런 부머를 5년 1600만 달러에 묶었다. 지난 시즌 132경기 타율 3할1푼5리(511타수 161안타) 25홈런 79타점 OPS 0.915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린 요안 몬카다와는 5년 7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화이트삭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지 않은 팀내 최고 유망주 로버트 루이스와 최대 8년 8800만 달러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렇게 주축 선수들과 유망주들을 모두 연장계약으로 묶는데 성공한 화이트삭스는 향후 3~4년간 핵심 전력들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화이트삭스가 당장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지구우승을 거머쥐었던 미네소타 트윈스가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하지만 미네소타와 클리블랜드 모두 장기적으로 현재 팀 전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네소타는 베테랑들로 채워진 선발진이 불안요소이고, 클리블랜드는 프랜차이즈 스타 프란시스코 린도어 트레이드 루머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다. 만약 미네소타와 클리블랜드가 전력이 약화된다면 그 빈자리를 화이트삭스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12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화이트삭스가 앞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지배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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