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폭풍 없는 TOR, “취재진 제한 논의 안했다” [오!쎈 ML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3.09 06: 3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염려하는 분위기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아직까지 취재진 및 팬들과의 접촉을 제한하려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찰리 몬토요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치에 대한 미팅 사실을 전했다.
지난 8일 미국 언론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대로 코로나19 고위험지역의 한국, 중국, 이란,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취재진 및 인원들의 스프링캠프 시설 출입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토론토 류현진을 비롯한 선수들이 외야에서 몸을 풀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미 팬들과의 악수, 사인시 팬들로부터 펜을 건네받는 행위 등을 피해달라는 권고사항을 전달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한 단계 나아간 강력한 조치를 풀이됐다. 이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취재진의 클럽하우스 출입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9일 취재진과 마주한 몬토요 감독은 구단 차원의 다른 제한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의 관심도 사무국의 코로나19와 관련된 조치사항이었다. 하지만 몬토요 감독은 “이날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알리는 프레젠테이션 미팅을 가졌다”면서 “손을 잘 씻는 등 기본적으로 해야할 것들을 알리는 자리였다.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선수들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 다른 궁금한 사항들도 없었다”면서 “선수들은 팬들과 사인을 하는 것을 원한다. 그리고 구단은 미디어의 클럽하우스 출입을 제한하는 구단 차원의 논의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의 분위기로는 미디어의 출입이 제한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 역시 여전히 팬들과의 접촉을 피하지 않고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는 모습. 이날 필라델피아전 선발 등판을 마치고 우측 외야에 위치한 클럽하우스로 향하는 맷 슈메이커에게 많은 팬들이 사인을 요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슈메이커는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이 건네는 펜으로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응대했다. 
북미지역도 더 이상 코로나19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현장의 분위기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다. 현 시점에서 사무국 역시 개막 연기 등의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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