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500명↑ 동안 세리에A 경기 강행...伊 체육장관, "무책임한 결정"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09 15: 35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경기를 강행한 세리에A를 이탈리아 정부가 규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 일정이 지난 주말 치러졌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지만 무관중으로 5경기가 치러졌고,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사수올로-브레시아전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전파 속도는 예상보다 심각할 정도로 빠르다. 9일 새벽 기준으로 확진자는 7375명, 사망자는 366명이다. 전날보다 1500여 명이나 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중국에 이어 전세계 두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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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리그 전체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됐다. 지난 4일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고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법령을 발표했다. 향후 30일 동안 스포츠 이벤트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든 행사를 금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은 정부의 결정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그라비나 회장은 이어 “우리는 정부와 진지하게 대화할 것이며 축구가 공중 보건과 공공의 이익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덧붙였다. 
하지만 결국 세리에A 경기들은 관중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됐다. 이에 빈센조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리그를 강행한 세리에A를 강하게 규탄했다. 
스파다포라는 이탈리아 매체 ‘RAI’를 통해 “축구계는 규칙과 희생에 대해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다”라며 “이탈리아 세리에A 당국과 파올로 달 피노 회장의 무책임한 행동을 경기들이 열렸다”라며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집에 있으라고 조언하고 있다”라며 현재 심각한 상황을 설명했다. 
스파다포라 장관은 지난 8일 밤 열린 파르마와 스팔의 경기 직전 경기 개최를 재고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 때문에 해당 경기는 제 시간에 킥오프하지 않았지만 결국 1시잔 15분 늦게 시작됐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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