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EC] 다시 시작한 G2의 질주… 일등공신 ‘얀코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3.09 15: 55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G2가 시즌 중반의 흔들림을 뒤로 하고 다시 연승을 달리고 있다. 우승 경쟁팀인 오리겐, 프나틱을 연달아 꺾어 정규 시즌 1위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G2의 4연승 과정에서 정글러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는 PoG(Player of the Game)를 3회 수상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G2는 독일 베를린 LEC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스프링 스플릿 7주차 프나틱전에서 승리하고 4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7일 경기에서 오리겐을 격파한 G2는 가장 먼저 11승(3패) 고지에 오르며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정규 시즌 1위는 플레이오프의 ‘승자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G2의 이번 연승은 의미가 남다르다.
G2는 ‘탑 잔나’ 등 새로운 챔피언을 선택하면서도 대세 전략을 적극적으로 취해 승리를 따냈다. 이번 연승 기간 동안 ‘얀코스’의 활약은 매우 빛났다. 6주차의 바이탈리티전은 렉사이로 정글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6분 경 봇 라인 역습에 성공해 포인트를 취한 ‘얀코스’는 오브젝트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27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우승 후보 간의 경쟁인 오리겐-프나틱 연전에서는 접전 상황에서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오리겐전에서 리신을 선택한 ‘얀코스’는 1레벨 부터 적 정글에 진입해 ‘절지’ 안드레이 드라고미르의 자크를 적극적으로 몰아냈다. 적을 배달하는 등 화려한 모습은 없었지만 25분, 26분 한타에서 완벽한 킬 캐치로 흐름을 뒤집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왼쪽)와 '캡스' 라스무스 뷘터.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라이벌 팀 프나틱을 상대할때 ‘얀코스’의 경기력은 배가 됐다. 프나틱전은 최근 4번의 경기 중 상황이 가장 안좋았다. 8분 경 리드를 잡은 이후 33분까지 프나틱은 성장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G2의 반격은 27분 경 ‘얀코스’가 내셔 남작을 빼앗으며 시작됐다. 순식간에 골드 격차를 줄인 G2는 달라진 힘을 앞세워 적들을 요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G2의 딜러 라인은 잔나-유미의 체력 회복 때문에 도무지 죽지 않았다.
오리겐, 프나틱을 연달아 격파해 고비를 넘긴 G2는 8, 9주차에서 로그, 엑셀, FC살케04, 미스핏츠를 만날 예정이다. 1위를 위한 분수령은 마지막 9주차가 될 확률이 높다. FC살케04, 미스핏츠는 1라운드에서 G2에 패배를 안긴 팀들이다.
한편 G2는 7주차에서 1위 가능성 외에도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성장을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원거리 딜러로 포지션을 변경한 ‘캡스’는 불안한 경기력으로 4, 5주차 패배의 원흉이 됐다. 7주차에서 이즈리얼을 선택한 ‘캡스’는 분당 대미지 811(7주차 1위)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기대치를 높였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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