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정재원, "매번 2~3위만 해왔기에 1위가 간절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3.09 17: 51

성인 국제대회 처음으로 매스스타트 정상에 우뚝 선 정재원(19, 서울시청)이 달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재원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 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 남자 매스스타트서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7분47초060으로 스프린트포인트 60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정재원은 벨기에 바트 스윙스와 치열한 선두 싸움 끝에 0.06초 차이로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제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월드컵 포인트 180점을 얻어 최종 포인트 462점, 세계랭킹 3위로 올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무대를 마감했다.

정재원은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를 통해 "그동안 매스스타트 종목서 매번 2~3위만 해왔었기 때문에 1위 자리에 서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며 “성인 대회 개인 종목 첫 우승이라 어느 때보다 더 짜릿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재원은 막판 스퍼트 원동력에 대해 "항상 코너링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다. 코치님과 최근 경기들을 분석해서 이번 경기 작전을 세우고 들어갔다”며 "예상했던 대로 경기가 흘러가면서 경기 후반부까지 체력을 비축해 놓아 막판에 스퍼트를 낼 수 있었다”고 비결을 밝혔다.
10일 입국하는 정재원은 “올 시즌 느낀 부족한 점을 채워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첫 우승이 목표였다면 이젠 꾸준한 우승이 목표”라며 "물론 말처럼 쉽지 않고 이전보다 훨씬 어려운 목표겠지만 전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성장해서 꼭 이루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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