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대의 한국 축구, 코로나19 직격탄...김신욱 '상하이 복귀'-박지수 '두바이 훈련'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10 05: 33

중국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과 감독의 시즌 준비가 코로나 바이러스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 내 모든 축구 경기가 전면 연기 혹은 취소되며 중국슈퍼리그(CSL)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과 감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대부분의 팀들이 전지훈련을 마친 후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객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다행히 중국내 확산세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중국 내 확진자 수는 8만 735명, 사망자는 3119명이지만 신규 확진자는 40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하이 선화에서 중국축구협회(CFA)컵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킨 최강희 감독과 김신욱은 다행히 머지 않아 중국 상하이로 컴백한다. 

김신욱선수가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중국 매체 ‘상하이모닝포스트’는 지난 9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 중인 상하이는 지난 밤 전체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 구단 관계자는 이번 주말 상하이로 복귀할 것이라는 결정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상하이는 두바이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상하이는 오는 4월 7일 호주에서 퍼스 글로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호주 정부의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두바이 체류 기간을 연장했다. 
김신욱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그에 따라 상하이는 이번 주 스좌장 융창, 광저우 푸리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두 차례 연습 경기를 마친 후 이번 주말 상하이로 돌아갈 계획이다. 김신욱은 지난달 19일 수원 삼성과 비셀 고베의 ACL 경기를 관람한 것이 포착되며 관심을 끈 바 있다.
베이징 궈안의 김민재는 현재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태국 치앙라이에서 열린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와 ACL 경기에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했다. 치앙라이전 이후 베이징 선수단은 휴가를 보낸 후 두바이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김민재도 조만간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CSL 우승을 경험한 박지수는 현재 광저우 헝다 선수단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 중이다. 현재 두바이 전지 훈련에서 현지를 찾은 중국 프로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감독은 전력 노출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지난 8일 충칭 리판과 연습 경기를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했다. 
그밖의 한국인 중국리거 전망은 흐리다. 송주훈은 지난해 여름 톈진 텐하이에 합류해 팀의 잔류에 기여했다. 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기업 취안젠 그룹이 도산하며 야심차게 영입했던 최강희 감독은 내보내야 했다. 
김민재(중), 박지수(우) /youngrae@osen.co.kr
톈진은 지난해 겨우 강등을 면했지만 올해도 존폐 위기에 놓였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단 1명의 영입도 없었고, 비용 없이 매각을 고려 중이다. 중국 축구 전문 기자인 탕하이는 '시나스포츠'를 통해 톈진이 중국축구협회가 요구하는 재정적 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선수 엔트리 등록 조차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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