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승, 前직원에 욕설+입금체불 '갑질' 의혹→'당나귀 귀' 측 "개인적인 문제"[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3.09 19: 10

 방송인 겸 스포츠트레이너 양치승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양치승이 운영하는 피트니스에서 일했다고 주장하는 전 직원 A 씨가 갑질 관련 폭로글을 게재한 것.
지난 8일 A 씨는 개인 SNS에 "2016년 스무 살이었을 당시 트레이너가 되고 싶어서 양치승 관장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면접을 봐서 출근하게 됐다. 첫 출근하는 날 낯설어서 힘들어하니까 관장이 구석진 곳에 불러 온갖 욕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A 씨 말에 따르면 양치승으로부터 "하기 싫으면 집에 가라"며 욕설 뿐 아니라 협박까지 있었다고. 닭가슴살 등 먹을 것이 있으면 (양치승이) 나눠주곤 해서 견디려고 했지만, 감정 기복이 심해지면 "휘트니스 업계 바닥 전부 안다. 너에 대한 이야기나 여기 떠나서 다른 어딜 가도 다 알 수 있다"고 협박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식사도 창고 세탁실에서 먹었다. 근로계약서도 몰라서 안 썼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A 씨는 "근무 중이던 트레이너 형 한 분이 제게 오더니 '관장님이 욕을 많이 하긴 하는데 다 친근함의 표시'라며 '사실 너 오기 전에도 여러 명이 그거 못 견뎌서 나갔다. 견뎌보라'고 하시더라"며 "욕설과 협박을 견디지 못할 거 같아 3~4일 만에 그냥 연락 없이 출근 안 했다. 일한 날만이라도 돈을 달라고 했더니 연락을 전부 받지 않았다"고 털어놔 충격을 더했다. 
무려 4년이 흐른 뒤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성훈 님 트레이닝 해준다고 나오고, 여러 TV 매체에 잘 나오더라. 그런 사람이 인성 좋은 척하며 TV에 나오는데, 잊고 지내려고 해도 안 될 것 같아 큰 마음먹고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한 날짜 만큼이라도 돈을 달라 하니 연락을 전부 씹더라. 교통비라도 달라고 하니 씹었다"며 임금 문제도 꼬집었다. 
양치승의 갑질 의혹 논란이 거세지자 현재 그가 출연 중인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도 제동이 걸렸다. 자신의 트레이닝 센터와 직원들의 일상을 공개하면서 대중들에게 친근감 있는 이미지로 다가갔었기 때문.
이에 9일 오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은 OSEN에 "양치승 씨 개인적인 문제라서 별도의 공식입장이 없다. 양치승 원장 측에서 조만간 입장을 밝힌다는 이야기가 있더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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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양치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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