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잼' 이현세, 친구 여동생이었던 아내, 촉으로 "내가 잘 될 것 같다"고 하더라 [어저께TV]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20.03.10 06: 52

이현세가 친구의 동생이었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배철수잼'에 42년 경력의 만화계의 거장 만화가 이현세가 등장했다. 
만화계에서 42년이라는 세월을 겪고 거장이 된 이현세는 장편 에니메이션 '아마겟돈'의 흥행 참패로 위기를 겪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재 '짤'로 그의 만화가 하나 둘 다시 화제가 되면서 그는 과거 '까치 아빠'에서 현재는 '엄지 아빠'로 불린다고. 실제 그의 딸 이름을 '엄지'로 짓기도 했다. 

당시 3-4권에서 끝났던 만화책관느 달리 30권으로 늘어났던 '공포의 외인구단' 당시 나라에서는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편 만화를 권장하지 않았다. 벌어들인 돈이 엄청났겠다는 배철수의 말에 이현세는 그 많던 돈이 어디갔을까요 라고 되물었다. 
강남의 아파트 하나는 마련하시지 않았냐는 말에 그는 그런 것들이 투기로 느껴져서 하지 않았다고 했다. 세상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만화로 말하고 싶었을 뿐이라는 우문현답이 돌아왔다. 그는 아내 덕에 까치를 탄생 시킬 수 있었다. 지금도 아내가 큰소리 치는 부분. 무명시절의 이현세가 제일 원한 건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TV에서 하던 서커스 영화를 보던 이현세는 '최후의 곡예사'라는 단편을 냈지만, 자기전에 읽어보고 그것이 쓰레기라는 걸 알았다고. 
쓰레기가 된 원고를 찢어서 버린 이현세. 당시 만삭이었던 아내는 그 원고를 주워다가 다시 다림질로 다리면서 '재미있는데 왜 버리지'라고 이현세를 위로했다. 당시 그 만화에 나온 까치머리에 자기 주장 강한 캐릭터가 까치가 됐다. 그는 그 일을 계기로 쓰레기라도 다시 돌아 볼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친구의 여동생이었던 지금의 아내. 친구의 집에 김치를 얻으러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말이 트게 됐다. 어느날 아내는 "여자 소개시켜 줄까"라는 말로 이현세의 취향과 전혀 다른 여자를 소개 시켜줬다고. 몇번을 더 당한 후 이현세는 "너 일부러 그러냐"고 물었고, 그때 아내의 얼굴은 사과처럼 붉어졌다. 
예나 지금이나 여동생에게 엄격한 오빠들의 반대가 당연할 거라고 생각했던 이현세. 하지만 웬일인지 이현세는 곧장 허락을 얻어냈다. 당시 만화가면 경제적 수입이 변변찮을 거라는 걸 예상 하셨을 텐데 무척 사랑하셨나보다는 배철수의 물음에 이현세는 웃으면서 우리 아내는 '뭔가 잘 될 거 같은 느낌이 있다는걸 느꼈다고 한다 "고 했다. 결국 아내의 '촉'대로 그는 만화계의 거장이 된 셈이였다. /anndana@osen.co.kr
[사진] MBC '배철수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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