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딸 입양→母 성 따라 개명" 박시은♥진태현, 이런 가족 또 없습니다[Oh!쎈 레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3.10 10: 41

'이 부부, 이 가족이 사는 법'
자신들의 삶을 꿋꿋이 개척해나가는 부부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2015년 5년 열애 끝에 부부가 된 배우 박시연, 진태현은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부부는 얼마 전 입양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이례적으로 그 자녀가 '대학생 딸'이라 시선을 모았던 바다.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신혼여행지였던 제주도의 보육원에서 세연 양을 만났고, 이는 입양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방송을 통해 부부는 "세연이한테 힘이 되어주고 싶은 시점이 왔고, 이 아이가 정말 혼자 서야 하는 시점에 어떻게 하면 이 아이에게 가족이 되어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근데 가족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저희가 엄마, 아빠가 되는 방법밖에 없더라"라고 말했던 바.
이어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엄마 아빠로서 뒤에 든든하게 서 있는 것. 네가 올 곳이 있다는 것, 너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엄마 아빠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어딘가에 부모님이 계신 것과 아예 혼자 있어서 혼자 해야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힘들면 돌아가서 잠시 쉴 수 있는 ‘부모님’ 없이 혼자서 해온 세연이에게 그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박시은에게는 '깨발랄 남편'인 진태현은 딸 세연 양에게는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며 잔소리를 하는가 하면 남자친구를 질투하는 등 180도 다른 '엄근진 아빠'이고, 박시은은 끊임없이 '좋은 엄마'가 되리라고 다짐하는 보통의 엄마다.
세연 양도 이런 엄마, 아빠를 닮은 '단단한' 모습이 인상적. 입양된 후 달라진 것에 대해 "안정감이 있어 좋다. 근데 엄청 큰 변화는 없다. 계속 이렇게 지내왔으니까"라고 털어놓으며 "보육원 산 걸 부끄러워한 적 없다. 원장님도 잘해주시고 복이라 생각해서 부끄러웠던 적이 없다. 근데 누군가에게 먼저 말하기에는 상대방이 받아들일 때 부담스러울까 봐 걱정이 돼 말을 안했던 적도 많았다. 그런데 기사가 나니까 주위 사람들이 다 알았다. 설명을 하나도 안해도 돼서 너무 편하다”라며 유쾌하면서도 똑 부러지게 말하는 세얀 양이다.
이에 박시은은 “늘 얘기하지만 엄마, 아빠가 큰일을 했다기보다는 우리도 이런 예쁜 큰딸을 거저 얻게 되어 감사한 일이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9일 방송에서는 세연 양의 개명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딸과 친구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세연 양이 이름을 바꾸고자 하는 것을 알았다. 새 이름은 '박다비다'였다. 
진태현은 "성경속 소녀인 다비다라는 이름으로 정했다. 딸이 먼저 바꾸고 싶다고 했다. 특이하지만 디자이너 이름으로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박시은의 성을 따 '박'씨로 개명한 부분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진태현은 "나는 엄마의 성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엄마를 닮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결정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감동케 했다. 박시은은 "딸에게 성을 주면서 이 아이를 더욱 잘 보살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라며 다시금 '엄마'라는 이름이 주는 의미를 곱씹었다.
그런가하면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2020년 목표는 '세연이 동생을 갖고 것'이다.
'가족'이란 울타리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부부. 이 가족이 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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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화면캡처, SBS 제공, 진태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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