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시즌 개막일을 4월중으로 연기하기로 확정했다.
최근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세계적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7000명을 돌파했고, 스포츠계 역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KBL(농구)과 V리그(배구)는 리그 일정을 중단, K리그(축구)는 개막을 연기했다. KBO리그 역시 이미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KBO는 1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2020시즌 개막을 4월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개막일은 사태를 지켜본 이후 개막일 2주전에 발표하기로 했다. 연기된 경기들은 우천 취소 경기들과 함게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KBO는 지난 3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각 구단의 의견을 취합하고 개막을 일주일씩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실행위에서 결정된 사항들을 검토하고 최종 승인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정운찬 총재와 각 구단 사장들은 차의과전문대학원 전병율 교수(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 본부장)에게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144경기라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하고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리그 일시 중단이 계획돼 있어 개막 연기가 쉽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위해서는 개막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KBO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개막일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리그 일정 소화를 위해서는 4월 중순 전에는 개막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무관중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