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x유연석도 반한"..전미도, '슬기로운 의사생활' 최대수혜자 되나? (종합)[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3.10 16: 46

“조정석과 유연석도 추천한” 
‘응답하라 1997’ 정은지, ‘응답하라 1994’ 고아라, ‘응답하라 1988’ 혜리, ‘슬기로운 감빵생활’ 임화영, 그리고 이제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미도다. 신원호x이우정 콤비의 원픽이 바로 그다. 
12일 오후 9시 첫 방송 되는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전미도는 의대 동기 5인방의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이자 홍일점인 송화 역을 맡았다.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일 정도로 매사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인물이다. 

전미도는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15년 차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2015년부터는 각종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과 인기상을 싹쓸이하기도. 그랬던 그가 처음으로 신원호x이우정 콤비의 선택을 받아 드라마 첫 주연에 나섰다. 
10일 오후 2시, 생중계 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에서 신원호 감독은 “그동안 무명 혹은 신인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의사 5인방이 인지가 안 되면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기 불편하겠더라. 그래서 이번엔 인지도 있는 분들과 함께 해볼까 싶었다. 각 과의 랜드마크가 돼야 시청자들 이해도가 높을 테니”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간담췌외과 의사 익준 역에는 조정석이, 소아외과 의사 정원 역에는 유연석이, 흉부외과 의사 준완 역에는 정경호가, 산부인과 의사 석형 역에는 김대명이 캐스팅 됐다. 홍일점 신경외과 의사 송화 역을 두고는 제작진의 고심이 컸던 바. 
신원호 감독은 “송화는 저희가 만든 캐릭터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다. 그런데 ‘얘가 걔다’ 싶은 순간이 있다. 처음으로 전미도가 대본을 읽는 순간이 그랬다. 신인과 무명 배우들 캐스팅을 할 때 정말 고민 많이 한다. 고민하고 결정하고 후회한다. 이번에도 당연히 고민이 많았다. 이래도 될까 싶었는데”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어느 날 조정석이 배우 한 명 추천해도 되냐고 하더라. 전혀 일면식 없는 친구를 추천하고 싶다고 했는데 전미도 라고 했다. 너무 좋아하는 배우라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다음 날 유연석도 전미도를 추천했다”며 전미도에 대한 배우들의 놀라운 믿음을 전했다. 
전미도 역시 “‘슬기로운 의사생활’ 저로서는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송화는 개성 강한 남자 친구들 사이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는 차분한 여성이다.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다. 같은 여자로서도 닮고 싶은 매력이 많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떨어지더라도 신원호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께 오디션 보는 경험만으로도 좋을 것 같더라. 부담없이 오디션 봤다. 지금 인터뷰 하는 것도 신기하고 촬영장 가서도 날마다 감사함을 갱신하고 있다. 촬영 끝날 때가지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뮤지컬에서는 베테랑이지만 TV 드라마판에서는 신인과 다름없다. 하지만 연기 하나 만큼은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과 놀라운 ‘케미’로 전혀 어색하지 않는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모두가 ‘전미도 전미도’ 하고 있는 이유다.
그는 “연기 하면 바로 감독님 오케이 사인에 따라서 어떻게 연기했구나 반응을 알 수 있다. 자지러지면서 오케이 하면 정말 좋았구나, 그게 뭐야? 가끔 물어보시면 이건 최악이구나 즉각적인 반응을 알게 돼 신기하다”며 해맑게 웃었다. 
끝으로 전미도는 “저희 5명의 캐릭터 성격이 다 다르다. 20년 동안 어떤 사연과 이야기를 쌓아왔길래 친구가 됐는지 봐 달라”며 첫 방송 기대 시청률로 8%를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간 베테랑 뮤지컬 배우 전미도. 그의 매력이 안방에서도 통할지 12일 오후 9시 팬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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