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쩌면 폴 포그바의 복귀를 반기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포그바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토트넘과 경기를 앞두고 팀 훈련에 복구할 것이란 소식이 들렸다. 올해 초 발목 수술 후 재활을 거쳐 최근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인 포그바가 시즌 막판 맨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하지만 맨유 입장에서 포그바의 합류가 그렇게 간절하지는 않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존재 때문이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에 합류하자마자 맹활약하며 맨유의 10경기 무패(7승 3무) 행진을 이끌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0/202003102313773478_5e67a1a9895eb.jpg)
어쩌면 포그바의 복귀가 걱정스러울 수도 있다. 현재 맨유는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팀이 맞춰져 있다. 맨유가 그 동안 계속 찾고 있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주위 동료들과 시너지도 내고 있다. 프레드, 스콧 맥토미니, 후안 마타 등 같이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의 능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포그바가 월드클래스 선수인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맨유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돌이켜보면 팀 플레이와는 거리가 멀다. 여름에 이적을 노린다면 자신의 플레이가 돋보이게 하는 플레이를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수비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최근 물오른 활약을 하고 있는 프레드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맨유의 레전드 폴 인스도 이와 같은 우려를 표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인스는 “포그바가 여전히 떠나려는 마음이라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그냥 내버려 두는 편이 나을 것 같다”라며 “이제 더 이상 포그바가 필요해보이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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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스는 “시즌 종료 전에 포그바가 돌아온다면 팀에 녹아들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기 자리를 하나 차지하려고 싸울 것”이라며 팀워크를 헤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