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페셜 원’ 타이틀은 더 이상 조세 무리뉴(57)가 아닌 율리안 나겔스만(33)의 것이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0-3으로 패했다.
홈 1차전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원정서 반전을 노렸으나 완패(1,2차전 합계 스코어 0-4 패)하며 유럽 무대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부상 이후 치룬 6경기(2무 4패)서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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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이날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도전 역사상 가장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 2013년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도르트문트과 준결승에서 만나 1차전에서 4-1로 패한 적이 있지만 라이프치히를 상대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완패를 지켜본 리오 퍼디난드는 영국 ‘BT스포츠’를 통해 “라이프치히가 토트넘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다. 1, 2차전 모두 말이다”라고 평가했다. 그 정도로 일방적인 패배였다.
‘스페셜 원’을 자처하던 무리뉴 감독은 이제 그 타이틀을 상대팀 감독인 나겔스만(에게 내줘야할 위기다. 나겔스만은 UCL에서 최연소 감독으로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나겔스만은 32세 231일의 나이로 UCL 토너먼트를 통과해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무리뉴 감독이 2004년 포르투를 이끌고 UCL 우승을 했던 나이가 41세였다. 그 당시 나겔스만의 나이는 16세였다. 무리뉴 감독이 그 후 무수한 빅클럽을 거치면서 수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나 이제 새로운 ‘스페셜 원’에게 자리를 내줘야할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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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무리뉴 감독은 “어제까지만 해도 당연히 긍정적이었다”라면서 “우리 모두 믿었지만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라이프치히는 매우 강한 팀이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