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방법은 다른 구단의 운영에 의존해야 할 것 같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홈 1차전서 0-1로 졌던 토트넘은 1, 2차 합계 스코어 0-4로 8강 진출에 실패, 이번 시즌 무관을 확정했다. 앞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에서 탈락한 토트넘은 리그 우승도 물 건너간 상태다. 리버풀의 독주 속에 사실상 우승을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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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토트넘이 다음 시즌 UCL에 출전하기 위해 남겨둔 시나리오는 단 하나 뿐이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29라운드 현재 11승 8무 10패, 승점 41을 기록 중인 토트넘은 8위에 올라 있다. 이제 남은 9경기에서 4위 첼시(승점 48)를 추월해야 한다. 그 사이에는 셰필드, 울버햄튼(이상 승점 43), 맨유(승점 45)도 자리하고 있다.
첼시, 울버햄튼과 경기를 다 치른 토트넘은 맨유(16일), 셰필드(4월 5일)와 경기를 남겨뒀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으로 볼 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게다가 7점을 앞서고 있는 첼시를 따라잡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자력으로 따내긴 어렵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도 한가지 가능성을 남겨뒀다고 전했다.
현재 2위인 맨시티가 UEFA로부터 받은 UCL 출전 금지 징계를 상기시킨 것이다. 맨시티는 UEFA로부터 지난달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 혐의로 다음 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유럽 대항전 출전을 금지시켰다.
맨시티의 이 징계가 최종적으로 확정된다면 프리미어리그 5위팀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상위 4개 팀에게 UCL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토트넘 출신 톰 허들스톤은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의 징계를 기도하고 있을 것"이라며 "5위가 더 현실적인 목표일 수 있다. 해리 케인이 훈련장에 복귀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