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슈미트(34)가 코로나19 사태로 팀을 떠난다.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은 11일 외국인 선수 가빈이 13일 캐나다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빈은 팀에 대한 책임감으로 리그 종료까지 잔여 경기에 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3월 넷째주 이후로 리그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추후 캐나다 입국 제한 조치 등 우려를 감안해 한국전력 구단은 가빈을 출국시키기로 결정했다. 가빈은 조기 출국을 건의한 코칭스태프와 수락해준 구단의 배려, 팬들의 사랑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가빈은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픈 마음이 컸다. 하지만 가족들의 걱정과 리그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때문에 불가피하게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빈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으로 무사히 리그를 마차길 바라며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는 한국전력을 끝까지 응원해줄 것을 팬들에게 당부했다.
8시즌 만에 한국에 돌아온 가빈은 29경기에서 689득점, 공격성공률 46.62%를 기록하며 득점 부문 전체 2위에 올라있었다.
이로써 코로나19 사태로 팀을 떠난 V-리그 외국인 선수는 4명으로 늘었다. 가빈에 앞서 삼성화재 안드레스 산탄젤로, IBK기업은행 어도라 어나이, 한국도로공사 다야미 산체스 사본이 고국으로 돌아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