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의 부상 공백을 절감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또 하나의 대회서 탈락 쓴맛을 삼켰다.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0-3으로 패했다.
홈 1차전서 0-1로 졌던 토트넘은 1, 2차 합계 스코어 0-4로 참패를 당하며 짐을 쌌다. 이번 시즌 무관도 확정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탈락에 이어 UCL서도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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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흑역사도 12년째 이어졌다.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서 우승한 이후 정상과 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엔 ‘쌍포'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이 크다. 특히 손흥민이 이탈한 뒤 6경기(2무 4패) 연속 무승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동안 손흥민은 간판 골잡이 케인이 빠진 토트넘의 앞선에 한 줄기 희망과도 같은 존재였다. 부상 악재를 만나기 전까지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FA컵 16강행과 함께 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
무관 탈출과 함께 리그 톱4 진입이라는 희망을 꿈꾸던 토트넘은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빠지자마자 FA컵과 UCL 등 두 대회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너무도 그립다. 지난달 16일 아스톤 빌라전서 전반 초반 오른팔이 골절되고도 홀로 2골을 터뜨리며 3-2 역전승을 이끈 그의 투혼과 존재감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당시 손흥민은 2-2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4분, 전력 질주해 결승골을 터뜨린 바 있다. 모두가 무승부를 예상하고,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팔골절 부상을 안고 2골을 넣었던 게 추후 밝혀지면서 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토트넘엔 손흥민과 같은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라이프치히와 UCL 16강 2차전엔 무기력함의 끝을 보여줬다. 전반 21분 만에 합산 스코어 3골 차로 벌어지자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 DESK(델레 알리, 에릭센, 손흥민, 케인) 중 홀로 남아 외로운 알리도, 기적의 주인공 루카스 모우라도, 손흥민을 대신해 출전한 에릭 라멜라도 모두 슈퍼 스타의 빈 자리를 떨치지 못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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