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락 VS 아드리안' 아슬아슬한 승부 가른 주전 GK의 존재감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12 07: 57

아슬아슬한 경기에서 승부를 가른 것은 주전 골키퍼의 출전 유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리버풀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합계 스코어에서 4-2로 앞서며 8강에 진출했다. 
아틀레티코는 요렌테의 연장전 멀티골과 모라타의 쐐기골에 힘 입어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제압했다. 리버풀은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바이날둠의 선제골, 피르미누의 추가골을 지키지 못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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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부를 가른 것은 골키퍼였다. 주전 골키퍼의 유무가 토너먼트 승부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한 판이었다. 아틀레티코의 수문장 오블락은 시작부터 끝까지 난공불락이었고, 알리송 대신 출전한 아드리안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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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락과 아드리안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리버풀이 34개의 슈팅을 때리며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오블락은 2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아드리안도 나쁜 활약은 아니었다. 슈팅을 허용한 횟수 자체가 적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뒷문을 튼튼히 했다. 
하지만 아드리안의 결정적인 실수가 리버풀의 패배를 불렀다. 피르미누의 골로 2-0으로 앞서던 연장 전반 7분 아드리안은 아놀드의 백패스를 곧바로 앞으로 걷어냈다. 성급하게 킥을 한 탓에 공은 펠릭스에게 향했고, 펠릭스의 패스를 받은 요렌테가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아드리안은 펠릭스, 모라타의 평범한 슈팅을 제대로 선방하지 못하면서 내리 실점했다. 결과는 리버풀의 2-3 패배, 그리고 UCL. 16강 탈락이었다. 
경기 종료 후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오블락에게 평점 8.7을 부여한 반면 아드리안에게는 4.9점을 줬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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