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꿈꾸던 리버풀, 이제 남은 것은 30년 만의 리그 우승 뿐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12 09: 30

트레블을 꿈꾸던 리버풀에 이제 남은 건 리그 우승 뿐이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배했다. 합계 스코어에서 2-4로 뒤지며 8강에 진출에 실패했다. 
아틀레티코는 요렌테의 연장전 멀티골과 모라타의 쐐기골에 힘 입어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제압했다. 리버풀은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바이날둠의 선제골, 피르미누의 추가골을 지키지 못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은 지난 시즌 UCL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지만 올해는 16강에서 좌절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트레블(리그-FA컵-UCL 우승)를 꿈꿨지만 이제 남은 것은 EPL 우승컵 뿐이다. 
토너먼트에 돌입하기 전까지 리버풀의 탈락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아틀레티코가 UCL 무대에서 강호로 군림했고, 강한 수비를 갖췄지만 리버풀의 물오른 공격력을 막기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껑을 열어보니 아틀레티코의 수비는 막강했다. 시메오네표 질식 수비가 오랜만에 진가를 발휘했다. 리버풀은 1차전에서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고, 2차전에선 34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2골 밖에 득점하지 못했다. 
이제 리버풀 손에 남은 것은 EPL 우승 뿐이다. 지난 4일 첼시를 만나 FA컵 16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UCL 2연패 도전도 막을 내렸다.
리버풀은 현재 EPL에서 승점 82로 2위 맨체스터 시티와 25점차 선두를 유지 중이다. 남은 것은 얼마나 빨리 우승을 확정하느냐다. 리버풀에 리그 우승의 의미는 무엇보다 크다.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리버풀 팬들의 최대 소원일 것.
그 때문에 리버풀은 EPL에 집중하기 위해 시즌 중 병행한 카라바오컵, FA컵에 1군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슈루즈버리와 FA 32강에선 모두 유스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막상 모든 대회에서 탈락하고 나니 리버풀의 아쉬움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내심 리그 우승과 함께 UCL까지 우승하며 다관왕에 도전하길 원했지만 16강에서 조기 탈락했다./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