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LAD 감독 "무관중 경기, 생각만 해도 섬뜩해…건강이 우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3.13 05: 08

메이저리그도 안전 지대가 아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미국 전역까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는 현역 선수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나 시즌을 전격 중단했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미국대학농구(NCAA)는 초유의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시범경기가 한창인 메이저리그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다. 사무국은 남은 시범경기 중단과 이달 말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 일정 연기를 검토 중이다. 코로나 확산 지역을 피해 개최지 변경도 논의하고 있다. 아직 무관중 경기 계획은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13년부터 7년 연속 메이저리그 홈경기 평균 관중 1위로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LA 다저스는 무관중 경기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12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가 전했다. 

LA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soul1014@osen.co.kr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무관중 경기에 대해 “생각만 해도 정말 섬뜩하다”면서도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무관중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건강을 위해서라면 받아들일 각오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지금 우리는 미지의 세계에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며칠, 몇 주, 몇 달을 내다보고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서라도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매일 하루가 어떻게 바뀔지 두고 볼 일이다”고 이야기했다. 
다저스 베테랑 3루수 저스틴 터너는 “NBA 시즌 중단에 모든 사람들이 약간의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메이저리그 시즌에 영향을 주지 않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투수 워커 뷸러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자격이 내겐 없다. 전염병에 대한 결정도 내릴 수 없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고 처리하겠다”고 신중하게 반응했다. 
LA다저스 다저스타디움 / soul1014@osen.co.kr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사장도 난감한 모습.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노조, 각 구단들과 대책을 논의했지만 아직은 뚜렷한 답이 없다. 프리드먼 사장은 “코로나19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대응은 유동적이다. 많은 대화가 있었지만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관련 지침을 전해줄 전문가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무관중 경기에 대해 답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