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25년 만에 시즌 단축?...”2주 연기 짧다. 개막 시점 특정 불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3.13 17: 10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에 메이저리그도 개막 연기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서 “잔여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정규시즌 개막도 최소 2주를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역시 코로나19의 확산세와 공공장소에 많은 인원이 모이게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장의 관계자들은 “야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람이고 건강이다”는 말로 이번 메이저리그의 스프링트레이닝 중단, 개막 연기 조치를 반기고 있다. 구단들 역시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사무국의 조치를 적극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앞서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미국 ‘ESPN’은 250명 이상 집회를 금지한 주(워싱턴, 뉴욕, 캘리포니아)들은 이 제한 조치의 끝을 발표하지 않았다. 워싱턴 주는 최소 4월 말까지로 연장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메이저리그가 2주 뒤인 4월 11일에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일상적이지 않을 것이다”며 “최소 2주라는 기간은 출발점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전했다. 즉 2주라는 시간 그 이상으로 시즌 연기가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SPN’은 또한 무관중 경기 역시 효용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텅 빈 경기장과 스프링캠프 훈련장이 있다. 우리는 단지 2주의 연기를 넘어서 모든 것들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 메이저리그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기에는 리그를 운영하게 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고 전하면서 “만약 무관중 경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감염된 선수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경기에 필요한 필수 인력들은 어떻게 선별할 것인가? 일반 대중들이한 달 후에 리그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전했다.
개막 연기가 의미하는 것은 결국 단축시즌이라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매체는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옮기고 있는지 모른다. 2주는 짧다. 선수들이 노출됐는지, 그렇다면 몇 명이 어느 순간 양성 반응을 보일지 모른다”며 개막 연기가 능사는 아니라고 주장했고 “바이러스 확산이 위험할 정도로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 곡선이 평탄해질 때까지 시즌 개막일을 미리 공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약 110~130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단축시즌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994년, 샐러리캡 도입 문제로 인한 갈등일 빚었고 이 해 8월부터 1995년 4월까지 파업을 진행했다. 결국 1995년은 144경기 단축 시즌을 보냈다. 만약 개막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올 시즌 역시 162경기 모두를 치를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게 된다. 25년 만의 단축시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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