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의 유럽, 북미 리그에도 영향을 미쳤다.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는 남은 스프링 시즌을 관중, 기자단 없이 마무리할 예정이다.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라이엇 게임즈는 공식 성명을 통해 LEC, LCS의 ‘무관중 경기’ 소식을 발표했다. LEC, LCS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각각 결승전 장소 이전, 선수-관중 간 접촉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유럽, 북미에도 크게 번지면서 라이엇 게임즈는 결국 주의 단계를 더욱 높였다.
코로나19는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으로 선언했다. WHO의 팬데믹 판단은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대유행 이후 11년 만이다.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진자 수는 110개 국 12만 명을 돌파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선수단, 팬, 관계자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며 “계속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보건 당국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오는 4월 19, 20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 위치한 ‘포드 센터’에서 열리는 2020 LCS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개최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대체 예정 장소는 정규 리그가 진행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엔젤레스의 LCS아레나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7일 2020 LEC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신 독일 베를린의 LEC스튜디오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편 LEC, LCS도 ‘무관중 경기’를 결정하면서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 스프링 시즌은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지난 6일 1라운드 경기 종료 이후 휴식기에 돌입했다. 중국 ‘LOL 프로 리그(이하 LPL)’는 44일 만의 공백을 깨고 지난 9일 스프링 시즌 2주차 일정을 온라인으로 재개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