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건강이 중요" 추신수, 개막 연기 지지-무관중 반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3.13 14: 06

“돈보다 더 중요한 게 건강이다. 메이저리그가 옳은 결정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도 결국 시즌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남은 시범경기 및 스프링캠프 중단과 함께 정규시즌 개막을 최소 2주 뒤로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미국 전역에도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가 전격 시즌을 중단했다. 이에 메이저리그도 이날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와 30개팀 구단주들 그리고 선수협회까지 컨퍼런스 콜로 긴급 논의를 한 끝에 시즌 연기에 의견을 모았다. 

텍사스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내 1루로 출루한 뒤 주루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추신수(38)가 속해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도 시범경기 10경기를 남겨놓고 캠프를 마무리했다. 텍사스주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을 통해 추신수는 시즌 연기 결정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추신수는 “난 야구를 사랑한다. 올해는 계약 마지막 해이지만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돈보다 더 중요하다.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가 옳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신수는 “한 사람이 걸리면 모든 사람들을 감염시키기 쉽다. 우리는 모두 클럽하우스를 공유하며 함께 샤워를 하고 식사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 감염자가 없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신수는 무관중 경기를 반대하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경기를 안 하는 게 무관중 경기보다 낫다. 우리는 사람들이 야구장에 오길 원한다. 우리는 팬이 필요하다. 텅빈 야구장에서 뛰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경기전 추신수가 첫 타석을 준비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갑작스런 캠프 종료와 시즌 연기로 개막까지 준비 계획을 새로 잡아야 한다. 추신수는 캠프 장소인 애리조나주에 머물며 시즌을 위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단들은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시설들을 개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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