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더 중요한 게 건강이다. 메이저리그가 옳은 결정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도 결국 시즌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남은 시범경기 및 스프링캠프 중단과 함께 정규시즌 개막을 최소 2주 뒤로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미국 전역에도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가 전격 시즌을 중단했다. 이에 메이저리그도 이날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와 30개팀 구단주들 그리고 선수협회까지 컨퍼런스 콜로 긴급 논의를 한 끝에 시즌 연기에 의견을 모았다.

추신수(38)가 속해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도 시범경기 10경기를 남겨놓고 캠프를 마무리했다. 텍사스주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을 통해 추신수는 시즌 연기 결정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추신수는 “난 야구를 사랑한다. 올해는 계약 마지막 해이지만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돈보다 더 중요하다.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가 옳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신수는 “한 사람이 걸리면 모든 사람들을 감염시키기 쉽다. 우리는 모두 클럽하우스를 공유하며 함께 샤워를 하고 식사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 감염자가 없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신수는 무관중 경기를 반대하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경기를 안 하는 게 무관중 경기보다 낫다. 우리는 사람들이 야구장에 오길 원한다. 우리는 팬이 필요하다. 텅빈 야구장에서 뛰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런 캠프 종료와 시즌 연기로 개막까지 준비 계획을 새로 잡아야 한다. 추신수는 캠프 장소인 애리조나주에 머물며 시즌을 위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단들은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시설들을 개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