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청백전에서 '땅볼 유도 능력'을 발휘했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롯데는 13일(이하 한국시긴) 6번째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6이닝 약식 경기로 열렸다.
백팀 선발 투수로 등판한 스트레일리는 32개의 공을 던지며 2이닝 1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 직구 이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아웃카운트 6개 중 땅볼 타구가 4개, 외야로 뻗어간 타구는 하나도 없었다.

스트레일리는 1회 민병헌을 삼진, 한동희를 2루수 직선타로 아웃을 잡았다. 외국인 타자 마차도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땅볼 3개로 간단하게 삼자범퇴. 이대호는 유격수 땅볼, 고승민과 김민수는 연거푸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루수 신본기가 타구를 잘 잡아냈다.
스트레일리는 경기 후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경기였다. 특히 3루수 신본기의 수비를 칭찬하고 싶다. 건강하게 잘 준비된 상태에서 캠프 마지막 등판을 마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캠프 초반에는 이방인으로 팀에 합류했지만 어느새 ‘하나의 팀’에 녹아 들었다는 느낌을 받으며 호주 캠프를 마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3루수로 출장한 신본기는 "딱히 한 일이 없는데도 수훈 선수가 돼 얼떨떨하다. 다만 스트레일리가 땅볼 유도형 투수임을 인지하고, 수비에 집중했다.
한편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허문회 감독은 “타자들과의 빠른 승부에 집중해 성과를 낸 투수진이 빛난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훈 선수로는 투수조에선 정태승, 최영환, 박세웅이 야수조에선 신본기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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